[월드 프리즘] 중국, 낮은 비용에 가상 직원 고용까지… 가상 인간 개발 활발
[월드 프리즘] 중국, 낮은 비용에 가상 직원 고용까지… 가상 인간 개발 활발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1.05 05:45
  • 수정 2023.01.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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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이터=연합뉴스]

고객 서비스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중국은 가상 인간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가상 직원의 고용이 늘고 있는 중국의 현황에 대해 CNBC가 보도했다.

중국의 테크 기업 바이두는 여러 가상 인간 프로젝트들의 규모가 2021년부터 두 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바이두가 개발한 가상 직원 한 해 이용 가격대는 2,800달러에서 14,300달러까지 다양하다.

가상 인간은 애니메이션과 사운드 테크, 머신 러닝의 혼합체로, 노래도 하고 라이브스트리밍으로 교류도 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인간이다. 이러한 디지털 인간들이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아직 비주류이지만, 중국에서는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바이두의 가상 인간 및 로봇 사업부를 대표하는 리시옌은 바이두가 개발한 가상 직원의 고용주들 중에는 금융 기업, 지역 관광청, 국영 미디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 인간 기술이 발전하면서 2021년 이후 비용이 약 8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3차원 가상 인간의 1년 비용은 약 14,300달러, 2차원 가상 인간은 5분의 1 수준이다. 리는 가상 인간 산업이 2025년까지 해마다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가상 인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베이징 시는 2025년까지 72억 달러 규모의 시 자치적인 가상 인간 산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 당국은 약 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가상 인간 선두 사업체 한 곳 내지는 두 곳의 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 공개된 중국의 최신 5개년 계획에는 가상 및 증강 현실을 포함해 더 디지털화된 경제를 만드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관점에서는 가상 인간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느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칸타(Kantar)에서 중화권 시장을 대표하고 있는 시리우스 왕은, 중국의 많은 유명인들이 탈세나 스캔들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자 기업들이 이들을 대체할 대상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칸타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 적어도 36%의 중국 소비자들이 가상 연예인의 활동을 봤고, 21%는 가상 인간이 진행하는 행사나 뉴스 방송을 봤다. 또한 올해 광고주의 45%가 가상 인플루언서의 활동에 스폰서가 되거나, 브랜드 행사에 초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많은 중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은 이미 가상 인간 산업에 맞춰 제품들을 개발해 오고 있다.

중국의 영상 및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는 빌리빌리(Bilibili)는 가장 빨리 가상 인간을 적용한 곳 중 하나이다. 

빌리빌리는 가상 가수 뤄톈이를 위한 팀을 만들었다. 뤄톈이의 이미지와 음성은 완전히 기계로 만들어낸 것이다. 2022년 개발자들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 가상 가수의 음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2012년에 공식 데뷔한 뤄톈이는 거의 3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도 했다.

빌리빌리는 특수 기술로 만든 소위 ‘가상 앵커’라는 아바타들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사람들이 이 아바타를 이용해 인터넷 상에서 청중들과 교류한다. 2019년부터 23만 명의 가상 앵커들이 빌리빌리 플랫폼에서 방송을 해오고 있으며, 2021년에 비해 2022년 가상 앵커의 방송 시간은 약 200% 증가했다고 한다.

텐센트는 지난 해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텐센트 클라우드 AI 디지털 휴먼(Tencent Cloud AI Digital Humans)이 금융 서비스, 관광 등의 분야에서 고객 지원 자동화를 위한 챗봇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텐센트의 넥스트 스튜디오(Next Studios)는 가상 가수와 가상 수어 통역사를 개발했다.

중국의 중소 기업들도 가상 인간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예를 들어, 클라우드 렌더링 기술 지원으로 중국의 게임 개발사 미호요(miHoYo)에 성공을 안겨준 스타트업 웰-링크 테크놀로지(Well-Link Technologies)는 2022년 또 다른 가상 인간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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