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다시 뛰는 IT] 'AI 퍼스트' KT, 통신 인프라 안정적 운영 집중
[2023 다시 뛰는 IT] 'AI 퍼스트' KT, 통신 인프라 안정적 운영 집중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03 15:22
  • 수정 2023.0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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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통신 '안전과 안정 운용' 중요…수준 높이자"
인공지능(AI) 기술 바탕 디지코 전환 박차…신사업 본궤도
KT 구현모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출처=KT]
KT 구현모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출처=KT]

KT가 올해 통신 서비스의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운영으로 통신망 장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탈(脫)통신'으로 불리는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는 전날 신년식에서 작년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핸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특히 올해 통신 인프라의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신망 장애는 단순한 장애를 넘어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인 만큼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2021년 10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KT망이 89분간 중단됐던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 측은 유무선 통신사고에 대해선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확대하고,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기능을 모든 엣지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우팅 오류가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 차단하고, 다양한 형태의 백업망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작업관리와 관련해서는 기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이중, 삼중의 '현장작업 자동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재발방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KT는 올해 민영화 21주년으로 그동안 다른 이통사에 비해 보수적이며, 안정화를 추구하는 공기업에 가깝다는 시선을 받았다. '디지코'는 공기업 이미지가 강한 KT를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미디어 등 신사업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들이 KT AI 보이스봇의 안내를 받아 진료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출처=KT]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들이 KT AI 보이스봇의 안내를 받아 진료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출처=KT]

AI는 디지코의 근간이다. KT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통한 'AI 비즈니스'를 론칭했는데, AI 스피커 '기가지니'에서 더 나아간 기술이다. 수조원 규모의 AICC(AI컨택센터) 시장에도 이미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공공, 기업, SMB 영역까지 확장한 AICC 사업을 디지코 핵심으로 공략해 기업가치를 올릴 방침이다.

기업에 디지털 전환(DX)이 대세가 되면서 클라우드와 IDC사업도 뜨고 있다.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클라우드·IDC사업부를 분할해 KT클라우드를 창립했다. 여기에 클라우드·IDC 인프라에 약 1.7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부도 전했다.이에 KT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사업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8월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하고 KT 방송채널인 ENA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매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방송3사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신병', '가우스전자'까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예정돼 있다. 구 대표는 앞서 이사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연임 적합 판정을 받아 단독 후보가 될 수 있음에도 복수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말 여러 사외 인사와 사내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해 심사 대상자들을 선정하였고, 심사 과정을 거쳐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구 대표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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