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투자 50% 축소… 세액공제 확대로 숨통 트이나
SK하이닉스 올해 투자 50% 축소… 세액공제 확대로 숨통 트이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04 18:32
  • 수정 2023.0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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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투자 대기업, 최대 25% 세액공제
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율을 올리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올해 투자를 줄이기로 한 가운데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5년 초 제1공장을 착공해 2027년부터 양산에 돌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단지 내 총 4개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415만m²(약 125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다. SK하이닉스의 50여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함께 반도체 협력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투자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작년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은 1조6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60% 줄어들었다. 여기에 4분기엔 적자 전환으로 영업손실이 1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기업들의 감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4조원 이상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충북 청주 공장 M17 증설을 보류했고, 작년 말부터는 임원·리더 관련 예산을 축소해 전사 비용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Global전략'도 신설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출처=용인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출처=용인시]

정부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강화로 SK하이닉스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다. 정부는 지난 3일 '반도체 투자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도입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에 투자 세액공제율을 올리고,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도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종전 8%에서 15%로 상승한다. 공제율을 현재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가 만약 반도체 생산시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면 기존 세금감면액은 800억원 수준이지만, 정부안이 통과되면 15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율도 올해 1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10% 공제 혜택을 고려하면 공제율은 대기업의 경우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상승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나라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준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반도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주신 대통령님께 감사한다"며 "세제지원 추가 확대에 노력해주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표한다"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으로서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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