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앞두고 ‘나경원 출마’ 복병…당권 ‘최대 변수’ 작용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앞두고 ‘나경원 출마’ 복병…당권 ‘최대 변수’ 작용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1.08 10:22
  • 수정 2023.01.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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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출마 시 ‘김기현·안철수’와 당권 대결…친윤 표심 경쟁 불가피
나 전 의원 사실상 출마 시사…지난 6일 언론 인터뷰서 “마음 굳혀가는 중”
김기현 당권 후보, ‘윤심 픽’ 등에 업고 세력 확장…‘김장·김감 연대’ 연일 강조
안철수, 나경원 전의원 출마로 긴장…'수도권·인지도' 겹쳐 ‘연대설’ 카드 고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당권 구도에서 ‘나경원’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윤핵관 계열에서는 원조((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로 평가받는 권성동 의원이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기현 의원을 내세운 ‘친윤(친윤석열) 단일후보론’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 힘 당권 판도를 가늠할 최대 변수가 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연일 세력 확장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윤 실세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 연대’에 이어 당내 최대 친윤계 의원 모임인 ‘국민공감’과 이른바 ‘김감(김기현·국민공감) 연대’를 표방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 내부에서는‘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선택은 김기현 의원을 향했다는 분위기가 파다하자 지난 5일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친윤 당권주자 교통정리’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오른쪽 )과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오른쪽 )과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의 변화된 메시지도 당권 출마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확고한 의중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6일 오후 한 언론 인터뷰에선 “마음을 굳혀 가고 있다”며 당권 도전 의지가 높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나 전 의원 역시 범 친윤계로 평가받는다. 정치적 스펙도 비교적 탄탄하다. 4선 중진이었던 데다 원내대표를 맡기도 하는 등 대중 인지도가 높아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경쟁력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 당시에 이준석 전 대표와 맞붙어 ’당심‘(당원투표)에서 우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민심‘(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 당대표가 됐다.

나 전 의원의 출마는 또다른 유력 당권 주자로 손꼽히는 안철수 의원에게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장점은 높은 대중 인지도나 수도권 중심의 지지세력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이는 나 전 의원과 세력 스펙트럼이 겹치다 보니 ’득표 전략‘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연대설도 고민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 자신의 약점인 만큼 윤상현 의원과 연대로 돌파구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윤상현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수도권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안철수 의원과 사실상 공동 전선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지난 6일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내놓은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나경원 전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현 정부 정책과 연결 짓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 상황과 연결 짓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브리핑 시점이 공교롭게도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시사 보도가 나온 직후란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견제구'가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아직 출마를 공식적으로 내비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나 전 의원으로서도 향후 정치적 미래를 내다봤을 때 ‘윤심’을 의식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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