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위원장, 전현희 직격 “정무직이 ‘文 정부’ 추종하면 국민배신”
권익위 부위원장, 전현희 직격 “정무직이 ‘文 정부’ 추종하면 국민배신”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1.08 15:09
  • 수정 2023.01.0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부위원장 7일 “정무직 이념 혼재돼 공무원 역할 혼선”
판사 출신 김태규 부위원장…尹 정부 이후 작년 10월 임명
전 위원장에 사실상 사퇴 압박…알박기 인사 ‘버티기’ 비판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부장판사 출신인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재 권익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전현희 위원장을 사실상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김 부위원장은 직접적인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린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태규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0월 권익위 고충·민원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사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현 정부 정무직이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가치관을 추종한다면 선거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선택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7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권익위 투입 적응기의 첫 소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 정부와) 정반대 가치관을 가진 구성분자가 한 조직 내에 있으면서 그 조직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면 설득력이 당연히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무직이 성향이 혼재돼 있다 보니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 태도도 어정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공무원인지, 전 정부 정무직 공무원의 부하직원인지, 모호한 지위에서 지속 갈등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의 저격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나고 있음에도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전현희 위원장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알박기 공기관 인사들을 향한 비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새 정부의 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현희 위원장은 그동안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신의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임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를 통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카타르월드컵 국가대표팀 응원 문구처럼, 남은 임기 동안 위원장으로서의 맡은 직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말미에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오는 6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권에서는 일제히 사퇴를 압박했지만, 전 위원장은 그 때마다 공공기관장으로서 주어진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