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못 펴는 GS리테일 '펫 사업', 계묘년에는 훈풍불까
기 못 펴는 GS리테일 '펫 사업', 계묘년에는 훈풍불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1.11 10:01
  • 수정 2023.01.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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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사업' 선발 주자 GS리테일, 투자 대비 성과는 다소 미비
정부의 동물복지 강화 의지…"펫푸드 수입 의존도 낮춘다"
추가 투자 계획 드러낸 GS리테일 "시장도 지속 성장 예상"
ⓒGS리테일 홈페이지
ⓒGS리테일 홈페이지

국내 유통 기업 GS리테일은 일찍이 반려동물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낙점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팬데맥과 경기침체 악조건 속에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내놓지 못했다. 새해를 맞아 정부가 펫푸드를 비롯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질적 성장 방침을 내비친 가운데, 국내 선발 주자인 GS리테일의 훈풍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펫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펫픽, 펫프렌즈, 21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GS그룹 허태수 회장과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2조3322억원 규모에서 2027년 6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GS리테일은 다양한 펫 사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매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회사는 2018년 인수한 펫츠비(현 어바웃펫) 지분을 지난해 3분기 기준 66.15%까지 늘렸으며, 이 회사는 매년 10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연결해 주는 중개서비스 앱 21그램에 투자한 바 있다. 또, 펫프렌즈도 인수해 유기동물 입양 서비스 론칭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은 이런 다채로운 채널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선점을 점치는 분위기다. 지분 투자한 펫픽을 통해 GS리테일은 다양한 고객정보로 맞춤형 사료를 제작 및 배송하는 사업도 영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이다"면서 "반려동물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관련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라 시장 성장성은 밝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년 업무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농촌공간 조성과 동물복지 강화'를 비롯한 4가지 중점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펫 푸드는 60~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관 사업을 질적 향상시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적이다.

어바웃펫 케어톡 상담서비스 ⓒGS리테일
어바웃펫 케어톡 상담서비스 ⓒGS리테일

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던 GS리테일의 행보와는 다르게 실적은 다소 미비했다는 평가다. 회사가 인수한 어바웃펫은 인수 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GS리테일은 어바웃펫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100억원을 수혈하기까지 했다. 어바웃펫의 지난해 3분기 손순실 규모는 2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41억원 대비 48.9%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된 팬데믹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쳐 침체 분위기는 한동안 길어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늘어 반려인의 숫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GS리테일 측은 펫 사업과 관련한 추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투자 계획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오픈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몰 특장점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중심 상품 구색, 오픈마켓에서 제공할 수 없는 반려시장 내 연관 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펫 사업 전망과 관련해서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켓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당사도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부분에 다양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펫 상품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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