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가별 주력 상품 차별화로 해외법인 호실적 이끈다
오리온, 국가별 주력 상품 차별화로 해외법인 호실적 이끈다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3.01.10 12:46
  • 수정 2023.01.10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법인 25% 오를 동안 베트남 42%·러시아·84% 폭증
중국 '오 감자'·베트남 '쎄봉'·러시아 '잼 초코파이' 차별화
러시아 내 매장에 진열된 오리온 초코파이 [출처=오리온]

오리온이 국가별로 다른 대표 제품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제품들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오리온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7411억 원과 1217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8%, 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 분석업체 애프엔가이드는 오리온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가 7511억 원, 1315억 원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직전 분기 대비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오리온의 이러한 실적 상승에는 해외 실적의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지난 11월 매출 중 국내 법인이 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매출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치다. 

해외법인은 중국매출이 1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798억 원 대비 27.6% 상승했으며 베트남 법인은 42%, 러시아법인은 84.7% 폭증했다. 업계는 오리온의 국가별로 다른 주력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북경에 진출했으며 1997년 허베이성에 생산 기지를 세웠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토마토를 활용해 요리하는 데에 친숙하다는 점에 착안, 오 감자 토마토맛과 '예감 토마토맛'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중국인이 대인관계에서 중시하는 인(仁)을 초코파이에 새겨 넣었다. 이로 인해 오감자와 초코파이는 현지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오리온(Haoliyou, 好麗友)은 한국회사인지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중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베트남에서 판매중인 오리온 양산빵 쎄봉 [출처=오리온]

오감자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해 내놓은 허니밀크맛, 망고맛 등의 신제품이 주효했다는 게 오리온의 자체 분석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오감자 허니밀크맛은 단맛 과자 열풍을 불러왔고 가볍고 상쾌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오감자 망고맛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다크, 복숭아맛, 요구르트 맛 등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간 바 있는 오리온은 현지에서 현재 쌀스낵 카테고리에서 쌀과자 '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했다. 아울러 대용식 시장에서는 양산빵 '쎄봉'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오리온은 조식을 빵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수요에 착안, 2019년 닭고기가 들어간 빵 '쎄봉'을 선보였다. 쎄봉은 이후 2020년 누적 판매량 3500만 개를 돌파했고 이후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로 '크림치즈', '에그요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전통의 강자 초코파이가 매출을 이끌었다. 러시아에서의 초코파이의 인기는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서도 높아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법인 중 가장 많은 11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러시아인은 케이크를 차와 함께 즐겨 먹는 식문화에 착안했다. 오리온이 러시아에서 선보인 초코파이 11종에는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의 잼으로 마시멜로우를 대체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향후 오리온은 문화권이 비슷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진출 추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을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선보인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개발 노하우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junboshim@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