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LG디스플레이, 위기를 '미래 기술'로 돌파하다
진화하는 LG디스플레이, 위기를 '미래 기술'로 돌파하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10 17:19
  • 수정 2023.01.1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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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찾아가는 수주형 사업, 70% 이상으로 늘릴 예정
차량용·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중소형 OLED 비중도↑
국내 TV용 LCD 생산 접고 하이엔드 LCD 생산은 계속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LG디스플레이]

작년 한해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줄이고 중소형 OLED 비중을 늘려 수익을 개선할 모양새다. 올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철수가 계획된 가운데 IT·차량용 및 하이엔드 LCD 시장을 공략하는 등 압도적 기술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회사는 부스에서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주형 사업은 지난 3년간 전사 매출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지만,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전통적인 수급형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객을 적극 찾아가는 수주형 사업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수주형 사업으로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한 것도 수주형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에 역량을 집중하며, 올해부터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폴더블 OLED. [출처=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에서도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는 경쟁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3분기 시장점유율 62.9%)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전망이 밝다. LG디스플레이는 디바이스 경계를 넘나들며 고객의 다양한 사용 환경 및 용도에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했다.

가령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방면으로 응용할 수 있는 폼팩터 혁신 제품이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양방향 폴딩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고,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점진적으로 국내 TV용 LCD 생산을 줄여 올해 사업을 철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지난해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은 내년 중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자 규모가 불어나면서 LCD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광저우)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다만 IT·오토·차량용 LCD는 철수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CES에서 선보인 '차량용 57인치 LC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어 새로운 탑승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TV용 LCD만 정리하고 하이엔드 중심 IT와 오토 LCD 생산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공감대를 형성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해 중장기 사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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