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권號' 신한카드, '업계 톱' 지위에 계열사 시너지 결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
'문동권號' 신한카드, '업계 톱' 지위에 계열사 시너지 결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17 18:11
  • 수정 2023.01.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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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 신임 대표, 경영 키워드 '3X' 제시…고객·지속·미래성장 초점
업황악화, 경기침체 겹쳐…선도 지위 바탕 수익성·건전성은 긍정적
신한카드 문동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카드]
신한카드 문동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카드]

새로 취임한 신한카드 문동권 신임 대표가 경영 전략을 안정과 내실 기반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 가치 구현에도 힘쓰겠다는 발상이다.

지난 3일 문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영 키워드로 '3X(eXperience)'를 제시했다. 고객중심 디지털을 접목시키는 CX(Customer eXperience)와 지속가능 경영을 가능케 하는 BX(Brand eXperience), 미래성장을 위한 WX(Work eXperience)로 그룹 네트워크 시너지를 십분 활용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구상이다.

이는 올해 목표가 아닌 2025년을 바라보는 중기적 구상이다. 업계 1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통합 멤버십 3500만, 월간 활성이용자(MAU) 2000만, 자산총액 45조원, 디지털 이익 기여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조직개편 또한 이같은 목표에 발맞춰 진행됐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이를 지원하는 식으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고객관리 부문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기존 pLay사업본부는 플랫폼Biz본부로 개편해 플랫폼 사업 집중을 위한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디지털과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지원을 위한 D&D(디지털&데이터)연구소를 신설했다. 고객 관리를 위해 팀 단위였던 CX는 DX(Digital eXperience)로 격상했다.

◇ 관건은 고금리 속 수익성·건전성 관리

업계에서는 문 대표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지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업황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수익성과 성장, 안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LG카드(신한카드 전신) 당시부터 카드업권에 몸 담아온 전문가로 평가된다. LG카드와 신한카드에서 리스크관리팀·경영관리팀·전략기획탐·상품R&D센터 등의 부문장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고, 2021년부터 신한카드 부사장직을 역임한 뒤 올해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문제는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카드업황에 대한 시선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라는 점이다. 작년까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리인상 등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진데다 올해에도 통화당국이 한동안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경기침체까지도 예상되고 있어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 또한 취임사에서 “경기침체와 부동산 위기, 고금리 등 카드업을 짓누르는 암울한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맞바람이 불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신한카드]
[출처=신한카드]

관건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부담 속에서의 수익성 관리와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가 될 전망이다. 금리상승은 차주 부담을 높여 부실채권을 늘리는 동시에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카드사의 특성상 조달부담까지 늘어 일반적으로 카드사에는 악재로 통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신한카드의 업계 내 입지다. 카드업계 1위라는 시장지위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7.9%(총 이용실적 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판과 장기카드대출로 수익을 창출하는 카드사의 특성 상 선도적인 지위는 유리할 공산이 크다.

영업자산도 작년 9월 말 기준 대부분의 영업자산이 늘며 40조원을 기록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카드론 잔액은 소폭 줄었지만 한계에 이른 카드부문 대신 이익보전을 위한 할부·리스·대출자산 등 비카드 부문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말 대비 영업자산은 12.0% 늘었다.

금리가 크게 오른 현재까지 건전성 관리도 양호한 편으로 파악된다. 작년 9월 말까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1%, 연체채권비율은 1.05%로 2021년 말 대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유사시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 내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신한은행 다음으로 순익 기여도가 높다. 작년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지주 이익의 약 12.9%를 차지한다.

문 대표는 “신한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성장으로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플랫폼 기업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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