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20년차' 미래에셋운용, 100조원대 자산운용 '독보적 행보'
'해외진출 20년차' 미래에셋운용, 100조원대 자산운용 '독보적 행보'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19 17:16
  • 수정 2023.01.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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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운용자산 40%, 해외서 운용…전체 수익의 30% 해외서 창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수익률 굳건…추가투자로 사업영역까지 확장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Global X 임직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Global X 임직원.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시장 진출 20년 만에 100조원대 해외자산을 운용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매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말 기준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이 248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해외에서 운용 중인 자산은 40% 수준인 103조원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2021년말 해외자산 운용규모인 102조원를 뛰어넘으며 탄탄한 역량을 증명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란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해외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할 만큼 독보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글로벌엑스 ETF의 운용 규모는 2022년말 기준 45조원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역시 현재 21조원 규모를 운용하며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익 측면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분기말 누적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388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수익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다. 이는 국내 타 운용사들의 수익이 국내 시장에 국한된 모습과 대조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인플레이션과 미국발(發) 금리인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로 어려운 가운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자산 운용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까지 사들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엑스는 지난해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이다. 호주 7위 ETF운용사인 'ETF 시큐리티스'는 순자산 약 4조원 규모의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의 경우 낮은 현지 인지도 때문에 해외법인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많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엑스를 다른 운용사를 인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현재 ETF 시큐리티스는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호주 ETF 시장 및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시장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 중이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현재 인도법인은 수탁고 18조원 규모로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인도인 비중이 높아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외에 글로벌X도 최근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Asset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법인이 2018년 9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X 브라질로 사명을 변경하고 더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장은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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