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UAM 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모델 선도”…대우건설 표방한 ‘UAM 사업’ 청사진
[K건설 신사업-UAM 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모델 선도”…대우건설 표방한 ‘UAM 사업’ 청사진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1.30 14:54
  • 수정 2023.01.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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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솔루션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UAM 사업’ 진출 본격화
첨단 드론 기술 적용…자체 개발한 드론관제시스템 ‘디나르샤‘ 통한 모니터링
지난 2020년부터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
최근 4단계 로드맵 발표 …섬·관광사업·도심 등 연계한 맞춤형 모델 청사진 발표
지자체·유관 기관 협력 확대… 국토부 주관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참여
드론 관련 법률 제정 기관 한국교통안전공단과도 업무협약 체결…시너지 효과 창출
UAM 관광 및 카고 드론 활용 버티포트 상상도. [사진=대우건설]
UAM 관광 및 카고 드론 활용 버티포트 상상도. [사진=대우건설]

 

유독 악재가 많았던 지난해에는 건설업계 전체가 불황에 휩싸였다.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는 저조한 청약 수준을 기록했고,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시장이 요동치며 자금이 돌지 않아 일부 건설사들은 공사 대금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암울한 상황이 계속된 것이다. 올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이 담긴 ‘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였지만, 오래된 불황으로 지친 건설사들은 최근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하며 지상 인프라를 넘어 하늘을 넘나드는 UAM(도심항공교통) 구축 사업에 주목했다.

항공 수단으로 도심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 UAM은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심의 특성상 항공기체가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가 반드시 필요한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열의를 띠며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우건설도 지난해 4월 항공기 구성 품목을 제조하는 항공 솔루션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UAM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UAM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정완 대우건설사장과 함께 버티포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정완 대우건설사장과 함께 버티포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일찍부터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해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DW드론관제시스템(디나르샤)’를 통해 건설현장 곳곳에 드론을 띄워 실시간으로 영상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전반적인 건설 공정에 대한 안전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2020년에는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를 토대로 대우건설은 ‘드론’이라는 강점을 UAM 사업에도 접목시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아스트로엑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여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개발이 가시화된 기체를 전시하고 섬 지역 간의 연계수단, UAM 관광산업, 특수목적형 UAM, 도심 연계 등 4가지 갈래로 이뤄진 로드맵을 발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로드맵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섬이 많은 서해안 지역과 관광‧숙박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 각각 UAM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진 강원도에는 산불 발생에 대응해 의료‧응급구조 특수목적 UAM을 마련한다. 또한, 도심 연계 UAM은 국토교통부의 ‘K-UAM’ 정책 기조에 발맞춰 관광 교통수단을 연계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스트로엑스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우리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UAM 기체를 개발하고, 운영 로드맵을 통해 K-UAM 사업의 미래비전을 선도하겠다”며 “향후 항공 분야 신사업 진출과 투자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전하며 UAM 산업에 나서는 포부를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미래항공모빌리티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미래항공모빌리티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기관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항공산업의 위기와 지상교통체계의 포화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도심 교통 혁신의 중심이자 항공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미래항공모빌리티에 주목해야 한다”며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

K-UAM 그랜드챌린지 수행체계(안). [자료=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챌린지 수행체계(안). [자료=국토교통부]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상용화에 대비해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확보, 업계 시험 등을 추진하고 올해부터 전남 고흥에서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버티포트 등 실증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개활지 실증도 진행한다. 향후 그랜드 챌린지 2단계를 통해 준도심‧도심 실증을 거쳐 상용화에 나선다.

지자체와 UAM 관련 협력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 해당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은 12월 전라남도‧고흥군과 미래 UAM 산업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서는 UAM 기체‧항로 개발을 위한 국가사업 공동유치, 지역거점 UAM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공동유치, 전라남도 내 UAM 관련기업 투자유치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대우건설 본사에서 왼쪽부터 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전부환 아스트로엑스 대표,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정재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K-UAM 관련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지난해 9월 대우건설 본사에서 왼쪽부터 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전부환 아스트로엑스 대표,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정재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K-UAM 관련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지난해 9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도 UAM 생태계 조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제도의 구축‧개선과 모빌리티 인프라 관련 기술검토,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협력, K-UAM 상용화 공동연구 등에 합의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전 분야를 아우르며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하는 기관이다. 특히 드론 신고, 자격, 교육, 사용 관리 등 종합적인 드론 안전 관리뿐 아니라 드론‧UAM 관련 법률 연구 및 제정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UAM 사업에 드론을 접목시키는 차별 전략을 내세운 대우건설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우건설이 직접 주도하는 UAM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아직 실험 단계다. 대우건설도 정부의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에 호흡을 맞추고 현재 실증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항공‧드론 업계의 여러 회사와 MOU를 체결해 UAM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실증 기체를 개발하기 위한 정확한 데이터 수집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UAM 플랫폼 광고.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UAM 플랫폼 광고. [사진=대우건설]

이렇게 지난 몇 년 간 해온 노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빠르게 UAM 사업을 선도하고, 항공‧드론이 강점인 협력사들과 함께 올해부터 진행되는 ‘K-UAM 그랜드 챌린지’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정부의 궁극적 목표인 UAM 상용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전부터 대우건설은 항공과 드론 부분에 공을 많이 들여왔는데, 그 결과에 힘입어 실증 기체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실증 기체에 대해 관계 당국에 허가를 받고 한강 고수부지 등 사람이 적은 곳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건설 산업은 2차원 환경이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UAM 사업은 하늘까지 포함한 3차원 환경에서의 사업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전무하다. 따라서 여러 번의 실험을 바탕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교통안전공단과 공유하며 교통 체계를 확립하고, 정부의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현재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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