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투자풍속도] 어린이펀드부터 소수점투자·채권까지 다양
[세뱃돈 투자풍속도] 어린이펀드부터 소수점투자·채권까지 다양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23 19:06
  • 수정 2023.01.2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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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터 금융교육·세금절약까지 '일석삼조' 효과
주식·채권 동반 하락한 작년 시장, 저가 매수 기회
설 연휴를 앞둔 17일 서울 송파구 문정 래미안아파트 경로당에서 삼성아트 어린이집 원생들이 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17일 서울 송파구 문정 래미안아파트 경로당에서 삼성아트 어린이집 원생들이 세배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조기 금융교육이 중요하게 자리매김하면서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투자를 가르치는 부모들도 많아졌다. 세뱃돈을 통한 투자교육 문화이 활성화되다보니 주는 쪽은 물론이고 받는 쪽에서도 투자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세뱃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고 약 1만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58%를 차지했다. 

◆ 고객입맛에 맞춘 상품 출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세뱃돈 투자문화가 조성되면서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어린이펀드다. 어린이 펀드는 대량 우량주와 성장주를 주로 편입돼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프로그램부터 대학·해외·기업 탐방 등 각종 별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녀나 조카에게 세뱃돈 대신 주식을 직접 줄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서 주식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국내 주식 또는 ETF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이 해당 금융사의 고객이 아니어도 선물을 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소수점 주식투자 상품도 인기다. 소수점 투자란, 주식 한주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내 우량주나 해외주식은 한주당 10만원대를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초심자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렵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 '재테크·교육·절세' 일석삼조 효과

세뱃돈을 주식이나 펀드에 운용할 경우 재테크부터 금융교육, 세금절약까지 등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자녀 금융교육이다. 자녀와 계좌개설을 단계부터 함께할 경우 간단한 은행창구 이용법과 간단한 예절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 펀드 등 상품가입만으로도 금융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각종 경제 관련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15%를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조성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기업, 명소를 탐방하며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리더로서의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절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부모가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비과세 적용 기간을 잘 활용하면 자녀가 태어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최대 4000만원을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로 발생한 각종 수익이나 배당금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유리하다.

그 외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이득을 볼 경우 자산증식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 하락한 주식·채권, 저가 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가격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과 겹쳐 하락하면서 저가매수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

강현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며 "저가 메리트가 있는 미국 대형주와 달러 약세의 수혜를 보는 신흥국(한국·중국 등)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편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상황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는 점은 악재지만,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1∼2분기 실적 전망의 상향 조짐이 나온다면 주가도 저점을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원 NH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장기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김경원 WM전문위원은 "올해 하반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변경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장기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 자본이득을 볼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 기준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고, 현재 변동성이 높아 매수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기 때문에 분할매수나, 1년 이상 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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