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적격성' 징계 풀린 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격 참전…기대효과 누릴까
'대주주 적격성' 징계 풀린 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격 참전…기대효과 누릴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30 16:24
  • 수정 2023.01.3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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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적격성 중징계 후 첫 신사업…작년말 예비허가 신청서 제출
후발주자로 DB확보전 정상궤도 오르지만…누릴 실익 낮단 시각도
[출처=삼성카드]
[출처=삼성카드]

삼성카드가 후발주자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뛰어든다. 대주주 적격성에 따른 금융당국의 신사업 진출제한 이후 진행되는 첫 삽으로 향후 누릴 기대효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 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예비허가와 본허가가 나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마이데이터 신청을 진행했고 올해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금융소비자 정보를 한 데 취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비자 동의가 전제되지만 활용 가능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 폭이 넓어지는 만큼 은행·카드사들은 앞다퉈 해당 사업에 참여해왔다.

본 서비스가 시작된 건 작년 1월부터로,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 중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사는 모두 마이데이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카드는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에 발목을 잡히며 1년 간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받아왔다.

삼성금융계열사들은 삼성금융네트웍스를 출범시키고 통합 앱으로 모니모를 내세우면서 경쟁력 확보를 시도했지만 마이데이터와 비교하면 네트워크 강화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 금융 네트웍스 CI. [출처=삼성생명]
삼성 금융 네트웍스 CI. [출처=삼성생명]

삼성카드가 차질 없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할 경우 DB확보가 용이해지는 만큼 일정부분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산규모와 순이익 기준 현재 신한카드에 이은 카드업계 2위다. 작년 3분기 삼성카드의 총 자산은 29조4392억원에 순익 454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신사업 진출 이후 이를 좁힐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의 삼성카드 징계는 내달 초까지로, 삼성카드는 징계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을 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마이데이터가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회사의 상품전략에 따를 것이란 시각도 있다. 데이터 활용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수익·성장성과 연결시키기 위해선 전략적인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시작한다고 회사 수익이 오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 DB가 많을수록 이점은 늘지만 중요한 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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