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으로 의심되어 검사 받고 있는 환자 [사진=healthline]](/news/photo/202301/134817_122099_5323.png)
코로나19가 노인들의 시력 감퇴와 관련성이 있을까.
노인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노화에 따라 망막 중심부인 황반(macula flava)에 이상이 생겨 시각기능이 떨어지는 안질환으로, 노인의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보통 50-60세에 나타나며,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 이상이 노인황반변성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의학포털 메드스케이프(Medscape)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에서 노인 시력상실의 주요 원인과 코로나19 감염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이 발견됐다.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진은 노인황반변성 환자 1만6천명 이상, 코로나19 환자 약 5만명, 대조군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와 AMD가 비정상적인 혈관생성을 일으키는 ‘PDGFB 변이 유전자’와 관련된 것을 발견했다. 이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들은 팽창하고 터져서 출혈과 함께 부종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안과학회(AAO)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황반이라고 불리는 망막의 일부가 손상되어 시력문제를 발생시킨다. 초기에는 전혀 증세가 나타나지 않지만, 진행되면 심한 시력저하와 함께 가운데가 흐릿하게 보이지 않는다.
또한 한 연구에 따르면 AMD를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한 호흡부전이나 사망 위험이 25% 증가했다. 이는 제2형 당뇨병(21%)이나 비만(13%)과 같은 잘 알려진 다른 질병요인보다 높은 수치다.
보스턴대 린제이 패러 유전학 교수는 "AMD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과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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