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회사채'로 자금조달 돌입…"건전성 제고 기회"
증권업계, '회사채'로 자금조달 돌입…"건전성 제고 기회"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2.03 18:17
  • 수정 2023.02.0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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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이어 키움증권도 완판행진…잇다른 흥행에 대신·미래에셋증권까지 기대감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모처럼 풀어온 채권시장 훈풍에 편승해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다. KB증권이 조단위 수요예측 주문을 받으며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키움증권도 당초 목표보다 5배로 자금이 몰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진행된 1500억원 규모의 2년물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7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수요예측에 앞서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금리 대비 언더 30bp에서 오버 50bp 사이로 제시했다. 하지만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31bp 낮은 금리로 모든 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이 성공하면서 회사채 발행액을 증액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 키움증권은 9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키움증권보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 주문을 받은 KB증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KB증권은 지난달 31일 총 3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배 수준인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 또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7일 발행 때 증액을 염두하고 있는 상태다.

KB증권에 이어 키움증권까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채 발행에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6일과 9일 공모채 수요예측 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겅우 2·3년물 15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나선 증권사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AA급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해 안전한 채권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우발부채가 소폭 증가했다. 이들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그간 경색돼 있던 차입구조를 안정화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짧은 발행어음이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으로 그동안 자금조달을 꾀했는데 최근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대형사들 중심으로 회사채 발생에 나선 것 같다"면서 "2,3년물까지 발행하는 것으로 보아 단순 자금경색 완화뿐 아니라 투자를 위한 자금까지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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