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퀀텀닷 기업 나노코 테크놀로지와의 QLED TV 특허 소송에서 1억5천만달러(약 1천880억원)를 지불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코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라이선스 계약 및 특정 특허 이전 합의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송을 중단하고 나노코에 1억5천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나노코는 지난 2020년 삼성전자가 자사의 퀀텀닷 특허 총 5건을 침해해 제조한 QLED TV로 실적을 올렸다며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나노코는 지난 2010년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소재 기술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할 당시 자사가 삼성에 퀀텀닷 샘플을 삼성이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나노코 측은 이번 합의로 관련 소송이 미국·독일·중국에서 모두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분쟁 해결 합의 의사는 지난달 6일 법원에 밝혀졌으나 당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소송에 대해 원고 측이 제삼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소송한 사례로 보도한 바 있다.
나노코는 투자회사 GLS 캐피털의 지원으로 해당 소송을 진행했다. 두 회사 간의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밝혀진 것이 없으나 GLS 캐피털 공동 설립자인 애덤 길은 나노코 측이 합의금의 60% 이상을 얻을 것이라 말했다.
브라이언 테너 나노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GLS 캐피털의 자금 지원 덕분에 훨씬 더 큰 적을 상대로 동등한 입장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나노코와의 소송 합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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