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부영그룹의 ‘조용한 선행’…누적 기부금 1조 넘어섰다
[기업줌인] 부영그룹의 ‘조용한 선행’…누적 기부금 1조 넘어섰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2.08 15:12
  • 수정 2023.02.08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중근 회장, 교육 지원과 육영 사업에 각별한 열정
사회공헌 사업, ‘교육·보육·역사 알리기 등 분야 다양
우정교육재단, 13년 간 41개국·2200명에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 사옥.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 사옥.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수십년 간 조용히 진행해왔던 기부활동이 대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영은 일반적으로 ‘임대주택 건설 기업’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진행해왔던 사회공헌 사업은 누적 기부금 규모만 1조원에 이른다. 단순 계산해도 39년 동안 매년 평균 250억 원 넘게 기부했다는 얘기다. 사회공헌활동 추진 영역도 교육인재 육성·장학금 지급·기증사업· 보육 지원사업 등 다양하다.

부영은 교육 지원과 육영 사업에 대한 열정이 각별하다. 이는 이중근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생들도 배움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게 회사 창업자의 확고한 소신이다.

이중근 회장이 사재로 2008년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유학생들에게 양 국가 간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매년 두 차례 씩 선발된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41개국 출신 2200명의 유학생들에게 86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2013년부터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 수를 확대해 1인 당 학기당 400만원이 지급되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800만원 수준이다.

우정교육재단이 도입한 외국인 유학생 장학 제도는 13년 째 진행 중이다. 모국을 떠나 기댈 곳 없는 유학생들에게 기댈 곳 없는 외국 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크나큰 버팀목이 된 셈이다. 부영의 도움을 받은 유학생들은 한국에 고마움을 가진 채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년 간 꾸준히 펼쳐왔던 기부 활동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경을 넘나든다. 2003년부터 동남아 저개발 국가에 학교를 지어주고 칠판 기증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지어준 학교만 600여 곳에 이른다. 기증한 칠판도 60만 개를 넘어섰다. 2009년부터 시작했던 피아노 기부 사업 역시 14년 째 진행 중이며, 그동안 개발도상국가에 기증한 피아노만 7만여 대다.

창신대학교 전경 [출처=부영그룹]
창신대학교 전경. [사진=부영그룹]

부영은 지역 인재 육성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9년 경남 창원에 있는 창신대학교 재정기여자로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재정 기여자로 참여한 이후 부영그룹은 곧바로 창신대학교 내에 ‘우정 장학생 제도’를 개설해 시행에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두에게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 것이 핵심이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4년 연속 모든 신입생에게 1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붙인 기숙사(우정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문화시설을 지었으며, 대학교엔 ‘우정’ 푯말이 새겨진 건물을 지어 기부했다. 우정학사가 세워진 대학교 수는 현재까지 약 100여 곳이 넘는다.

광주 첨단2지구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사진=부영그룹]
광주 첨단2지구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은 자체적으로 지은 임대아파트에 어린이집을 별도로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회사 내 보육지원팀이 직접 지원하는 사업이며, 사랑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크게 호응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없는 만큼, 다른  보육과 교육에 투자할 여유가 생기고 자연히 학부모의 보육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부영은 이에 더해 어린이집이 문을 연 2016년부터 개원지원금, 다자녀입학금, 어린이날 선물, 스승의날 선물, 디지털피아노, 보육행사, 어린이집 포상금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일수록 그룹의 지원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부영의 설명이다.

부영그룹은 창업자 이중근 회장이 1983년 설립한 종합건설사이며, 재계 순위로는 19위, 자산규모는 21조 원 대다.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기업 성장 토대를 구축했으며, 부영을 상징하는 아파트 대표 브랜드 명칭은 ‘사랑으로’ 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