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갱도 저승사자' KTSSM-II 미사일 개발 본격화
軍, '갱도 저승사자' KTSSM-II 미사일 개발 본격화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2.12 10:45
  • 수정 2023.0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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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발사·사거리 기존 대비 166% 확대
"1조5600억 투자해 2030년까지 배치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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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군이 일명 '장사정포 킬러'라고 불리는 KTSSM-II 무기에 대한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당 무기는 기존 KTSSM-I 대비 사거리가 약 166% 확대돼 기존 미국산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대체하고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방위사업청은 우리군이 최근 1조56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KTSSM-I의 개량형인 KTSSM-II을 개발·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군은 이를 위해 개발 기본 계획 수립 이후 절차에 따라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TSSM은 500kg짜리 관통형 열압력 탄두가 장착돼 적 갱도포가 숨어있는 진지를 무너뜨려 생매장시키는 데 목적을 둔 무기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이후 북한의 지하 갱도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I형이 최초 개발 돼 실전 배치됐다. 

KTSSM는 한 발당 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현무-II(20~40억 원), 토마호크(10~17억 원) 대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다만 I형의 사거리가 180km에 불과하고, 고정 진지에서만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인해 그간 우리군은 사거리가 297km에 달하는 미국의 에이태큼스를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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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TSSM-Ⅱ는 사거리가 300k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압록강까지 이르는 거리로 적지 종심까지 타격 가능한 수준이다. KTSSM-Ⅱ는 아울러 기존 400mm인 구경을 더 키우고 고정 진지서 운용되던 I형과 달리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이동식 발사대에서도 운용 가능해 기동성 및 생존 가능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110회 생일잔치를 끝낸 직후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된 북한 측 미사일은 최대고도 약 25km, 비행거리 약 110km, 최고속도 마하 4.0 이하였다. 

군당국은 이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다소 작았다고 판단했다. 또 이동식 발사차량을 통해 발사한 점을 토대로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의 장점을 뽑아 새로운 무기 체계를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안보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위협 중 하나가 북한의 장사정포"라면서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8600여 문의 견인·자주포 및 5500여 문의 방사포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SSM은 침투관통형 열압략탄으로 갱도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토사를 뚫고 내부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완료시 우리군의 방어 전략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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