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가 IT 기술 진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박 부회장은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이라는 기조 연설을 했다.
박 부회장은 "IT 기술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며 "과거 PC 시대는 정보화 혁명을 불러왔고 모바일 시대는 정보화 혁명을 가속화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지금 AI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최근 화제의 중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등 다수의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최상위 수출 품목으로 관련 산업 종사자도 31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62%로 세계 1위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하는 핵심 산업이다.
박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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