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미술품 연계 가상화폐 개발사 피카프로젝트의 공동대표 송자호 씨가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 씨는 지난 2021년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하다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은 피카프로젝트 백서 일부 내용에 허위가 섞여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해당 내용을 회사가 고의로 흘렸는지도 살펴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피카프로젝트의 이같은 허위 정보 유출 행위를 인위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당 행위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주식 사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형제가 개입한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피카프로젝트는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할 당시 브로커 고 모 씨를 통해 거래소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을 브로커 고 모 씨의 범행에 피카프로젝트 S씨가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코인원 측은 "회사가 수사 대상은 아니고, 전 직원이다"고 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개인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내용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온 상황이 아니고 회사 소속이 아니라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실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카프로젝트의 다른 공동대표 성해중 씨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나중에 전화를 주겠다'는 취지 문자만 전한 뒤 연락은 오지 않았다.
피카프로젝트 송 대표는 국내 걸그룹 카라 박규리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지난해 3월9일 실시된 서울시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도 있다. 송 대표는 출마 이전에 M컨템포러리 수석큐레이터로 근무했다.
송자호 대표는 보도 이후 "한 차례도 조사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혐의가 마치 사실인 부분처럼 보도돼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수사 과정 등 단독 내용을 더 공유해줄 수 있었다"며 "실명을 비공개로 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언론중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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