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내달 런던에서 어산지 지지 예술전시회 열린다… 위키리크스 폭로 미 정부 문서 일부 공개 예고
[WIKI 프리즘] 내달 런던에서 어산지 지지 예술전시회 열린다… 위키리크스 폭로 미 정부 문서 일부 공개 예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22 05:52
  • 수정 2023.02.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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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위키리크스가 영국 런던의 예술 단체 a/political과 독일 함부르크의 해커 운동가 바우 홀란트 재단과 함께 오는 3월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고 예술 전문매체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0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기밀 외교 전문의 일부 사본에 대한 공개도 전시의 일부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게이트(cablegate)’로 알려진 당시 폭로는 2010년 11월 28일 위키리크스가 전 세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외교 전문 25만 건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는데, 여기에는 이라크와 아프간에서의 전쟁 일지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를 통해 미군의 인권 유린과 범죄가 드러났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는 이 일로 런던에서 체포됐고, 현재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방첩법 하에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의 송환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3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 ‘폭력의 국가들(States of Violence)’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 전시회는,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위키리크스 대사 조셉 파렐과 바우 홀란트 재단의 아트 컨설턴트 클로레 슐로스베르그는 말했다.

파렐과 슐로스베르그는 위키리크스가 박해받는 기관이라며, “줄리안 어산지는 전쟁과 정부 부패에 관한 진실을 공개한 것으로 경비가 최대로 삼엄한 감옥에 있다. 그 결과 우리는 국가들의 은밀한 폭력 하에 살고 일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어산지를 지지하는 운동과 시위에서 큰 성공을 거둬왔고, 이곳에서 사람들이 어산지와 위키리크스가 지난 16년 동안 거쳐 온 것들에 대한 진지함을 반영하고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웨이웨이, 피터 케나드, 드레드 스콧, 산티아고 시에라,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비비안 재단을 포함한 미술가, 음악가, 운동가, 탐사 저널리스트 들이, 전쟁 및 고문에서 경찰 만행과 감시까지, 정부의 탄압 기술에 대해 말하는 작품들을 출품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주 열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추도식에서는 웨스트우드의 아들 조셉 코레가 어산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웨스트우드 가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산지는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파렐은 “비비안은 어산지의 진정한 친구였고, 끊임없이 어산지를 지지했다. 비비안은 어산지에게서 진실된 영혼을 봤고, 그가 받는 처우가 정부 부패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중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탄광의 유독가스 유무를 살피기 위해 광부들이 이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갱도에 먼저 들여보내는 일이 있었는데, 이후 탄광의 카나리아는 위험한 일을 먼저 겪고 경고하는 것에 대한 상징이 됐다.

전시회 관람객들은 입장하면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의 일부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1917년 제정된 미국의 방첩법에 따라 이 기밀 문서들을 본 사람들은 모두 기소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인데, a/political 측은, “관람객들 모두 어산지를 송환에 직면하게 한 같은 범죄에 연루될 것이다. 모두에게 이 법의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보이기 위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외교 전문 전체를 인쇄물로 공개할 예정이다. 총 1,000권의 책으로 1톤 이상 무게가 나가는 이 기록물은 올해 하반기에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렐과 슐로스베르그는 검열을 피하는 수단으로서의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산지 송환의 위험에 대해 그는 “언론의 자유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이 투쟁은 어산지의 자유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권리를 위한 것이다. 예술과 이 전시는 폭력의 국가를 말하는 완벽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예술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면, 어산지는 그의 세대에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며, 감옥에 있는 대신 그가 저널리즘의 풍경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꿨는지 찬양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제 2023년에는 그를 석방해야 한다고 시위하고 크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산지를 지지하는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 위험이 클 때 진실을 말하는 것은 급진적인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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