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분석] KG그룹 쌍용차, 토레스 바통 이을 신차 절실하다
[WIKI 분석] KG그룹 쌍용차, 토레스 바통 이을 신차 절실하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3.06 09:39
  • 수정 2023.03.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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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출시한 쌍용차, 6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
회사채 발생 중단됐던 쌍용차, 연구개발 등 부진
반면 현대·기아차, 신차 주기 단축 …시장 점유↑
ⓒ연합뉴스
곽재선 KG그룹 회장 ⓒ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7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6개월 만에 2만2484대가 판매되며 무려 6년 만에 회사를 적자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지난 2월에도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를 포함해 총 1만431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47.3% 증가한 실적이다.

문제는 토레스 뒤를 이을 신차 라인업이 부족하단 것이다. 토레스가 쌍용차를 적자에서 건져내 준 '부활의 신호탄'이었다면, 다음 신차는 쌍용차를 더욱 확실하게 성장시켜 줄 '비장의 카드'가 돼야 한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주기는 최근 들어 급격히 짧아지는 추세다. 평균 자동차 업계가 7년에 한 번 풀체인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2~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2000년대 초반까진 완전변경 모델이 7년에 한 번 나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그랜저는 5년만에 완전변경 된 것이다. 쏘나타 역시 7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8세대로 교체됐고, 더 뉴 펠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출시 이후 불과 3년 5개월 만에 페이스리프트로 출시됐다.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신차가 출시되면 최대 6개월 까지 특수를 누렸으나, 최근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예전 대비 빨라지고 워낙 다양한 해외 차종들도 들어오다보니 신차 특수 기간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여러 차례 법정관리 상태로 놓이면서 회사채 발행이 수년 간 중단되다시피 됐다. 사실상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확충 등에 들어갈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단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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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도 이를 인지한 듯 올해 안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기차는 생산 방식이 기존 내연기관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회사 입장에선 설비 투자에 많은 자금을 투입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노사 입장에선 인력의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자리 감소 불안감을 지닐 수 있다. 

벌써 'KR10 조기 출시'를 두고 노사가 내부 공방을 벌이고 있단 소식도 들린다. 노측은 신차 'KR10'을 빨리 출시해서 토레스 차기작으로 기대감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토레스 전기차 U-100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U-100의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들어가는 부족한 투자 자금은 사모 전환사채로 메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쌍용차는 2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사모 전환사채 형식으로 15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물밑 협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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