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고 출발부터 삐걱거린 휴마시스, '구조조정' 바람까지 솔솔?
새 주인 맞고 출발부터 삐걱거린 휴마시스, '구조조정' 바람까지 솔솔?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3.06 10:17
  • 수정 2023.03.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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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홈페이지
ⓒ휴마시스 홈페이지

국내 체외진단기 전문업체 휴마시스가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해 사업영역 확대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구조조정 소식부터 새 이사진에 대한 불만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직원은 회사 상황을 '아수라장'이라 표현하며 호소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의 새 주인으로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선정됐다. 이후 임시주총을 통해 ▲미래아이앤지 김학수 대표 ▲미래아이앤지 강승훈 이사가 사내이사로, 대진대학교 국제학부 미국학과 노병렬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사업 추진에 대해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지만, 소액주주 반대로 부결돼 첫 출발부터 삐걱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휴마시스의 한 내부 직원 A씨는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휴마시스 현 상황을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하며 호소에 나섰다. 그는 "임직원들은 구조조정 소식에 하루하루 불안감에 살고 있다"라며 "직원들을 무시하고 주주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이사회를 장악했고, 내부 일부 임직원들은 그들의 편에 서서 조직을 와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동안 팬데믹 시국을 맞아 휴마시스가 기존에 영위했던 사업 유지 및 신사업 발굴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에서 휴마시스가 차지하는 마켓쉐어는 5%도 안 되는 상황이다"며 "사업을 영위하려는 경영진이라면 투자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말 휴마시스 차정학 대표 외 3인은 지분 7.65%를 650억 원에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휴마시스는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판매량 급증으로 호실적을 이어왔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회사 매출 90%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탓에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

남궁견 아티스트코스메틱 회장은 ▲건강 관련 제품 개발 및 제조·판매·유통 ▲연구개발 위한 지적재산권 도입과 투자 사업 등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제출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부결됐다. 또, 남 회장은 부실기업을 거액에 넘겨 거액을 벌어들이는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져 주주들은 그의 제안을 믿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휴마시스는 측에 이와 관련 연락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입장을 받지 못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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