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대형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에서는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이용자 이탈과 초기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세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와 애플페이의 국내 첫 파트너사인 현대카드와 함께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론칭을 알렸다. 이달 20~27일로 잠정 정해졌다. 애플페이가 본격 도입되면 국내에서는 삼성페이처럼 실물 카드 없이 애플 기기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애플페이 결제는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를 갖춘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현재 전국 편의점·백화점·마트·카페·음식점 등 대형 가맹점에서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현대카드로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애플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만큼 애플페이 도입 소식에 가장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는 스타벅스였다.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입장권'에 빗대며 이 입장권이 있어야지만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흘러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다르게, 스타벅스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타벅스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NFC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보유하고 있지만 애플페이 관련 결제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았고, 내부에서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NFC 기술은 유로페이, 마스터, 비자 등 3대 글로벌 신용카드사가 만든 비접촉결제방식(EMV) 국제결제표준을 이용하는데, 소프트웨어 인증은 표준이 각자 다르다. EMV 비접촉 하드웨어 인증까지는 공통 표준규격을 사용한다.
애플의 NFC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해선 애플페이에 대한 SW 인증이 먼저다. 기존 설치된 단말기에 추가 인증을 받거나, 아니면 인증받은 새 단말기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신세계 측은 애플페이 연동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스타벅스 측은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언제나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나가면서 매장 운영과 고객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