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자녀보험 앞세워 '장기인보험' 공략 사활...시장점유율 확장 '주목'
KB손보, 자녀보험 앞세워 '장기인보험' 공략 사활...시장점유율 확장 '주목'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07 17:12
  • 수정 2023.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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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자녀보험 집중…인보험 강화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
자녀보험 시장 현대해상 압도적…점유율 확장은 시간 걸릴 듯
KB손해보험 사옥. [출처=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사옥. [출처=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자녀보험 강화를 통한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녀보험 시장은 2004년 첫 상품을 출시했던 현대해상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부터 새로운 광고모델로 오은영 박사를 내세우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작년부터 장기인보험 확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녀보험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험상품 중 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은 장기상품군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장기인보험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자녀보험은 태아부터 최장 30~35세까지 보장된다.

업계가 장기인보험에 치중하는 것은 올해부터 시작된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도 무관치 않다. IFRS17에서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는 기존 초회보험료에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변경됐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할 미실현 이익으로, 계약에서 발생할 예상수익과 예상지출(해지·환급 등)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한 뒤 위험조정을 반영해 산출한다. 장기 상품은 예상수익이 예상지출보다 높아 CSM 확보에 유리한 만큼 장기상품의 규모가 곧 CSM 규모로 인식될 수 있어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장기상품 비중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녀보험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태아부터 성인까지 각종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새 먹거리로 주시하는 게 자녀보험과 펫보험”이라며 “펫보험은 아직 시장이 너무 작지만 자녀보험은 현대해상이 판을 키워둬서 좀 더 활성화 돼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영·유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취약하다보니 자녀보험에 관심을 두는 부모들이 많이 늘고 있다”라며 “가입연령도 점차 확대되면서 낮은 보험료로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KB손보는 자사 자녀보험 상품의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까지 확대하고 보장 및 납입면제 등의 혜택을 추가했다. 최근 단행한 보험료 인하까지 감안하면 이전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녀보험에서 현대해상의 입지가 워낙 큰 만큼 시장점유율 확장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손보 상위 5개사의 자녀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전년(2021년 5조2209억원) 대비 약 11.58%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3조5534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63.94%에 달한다.

자녀보험은 2004년 현대해상이 처음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 중이다. 생·손보 시장 전체에서 현대해상의 자녀보험 시장점유율은 약 60%로 손보업계 한정으로 보면 현대해상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진다.

앞선 관계자는 “작년부터 자녀보험에서는 KB손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게 맞다”라면서도 “현대해상의 영향이 워낙 커서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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