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로 윤경림 부문장 내정
KT, 차기 대표로 윤경림 부문장 내정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09 13:11
  • 수정 2023.03.09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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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후보 4인 심사 거쳐 윤경림 부문장 차기 대표 후보로 최종 의결
윤 부문장, 다양한 신사업 추진하며 KT 그룹 총괄 부서 부문장 역임
KT 측 "윤 부문장 이달 말 정기주총 거쳐 대표이사 공식 취임 예정"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KT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KT

정치권 인사 개입으로 차질이 빚어지던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결정이 이뤄졌다. 흔들리는 KT를 이끌어갈 후보에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선출됐다.

KT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 4인의 면접 심사 후 윤 부문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했다. KT 측은 판단 기준을 지속 가능 성장 기반 마련·변화 및 혁신 추구·기업가치 성장·ESG 경영 강화라고 설명했다.

윤 부문장은 KT 이외에도 CJ와 현대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전략통'으로 통하며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윤 부문장은 지난 2010년 CJ헬로비전(現LG헬로비전)으로 이직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지낸 후 현대차에서 서비스형 운송 사업부장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지휘했다. 이후 2021년 KT에 재입사해 그룹 총괄 부서인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역임 중이다. 윤 후보의 대표 선임까지는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간의 대결이 관문으로 남아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윤 후보를 반대하는 정부·여당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구현모 대표 아바타' '이익 카르텔'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차기 대표 선출이 국민연금 반대로 재차 연기된다면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로 회사에 경영난이 찾아올 수 있고 KT가 이번 선출 과정에서 투명성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여권의 반대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

특히 KT 소액주주들(57.36%)은 정치권 인사 개입에 반대하며 찬성표 모으기에 나섰다. 최근 네이버에 개설된 ‘KT주주모임’ 카페 가입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또 비중이 40% 이상인 외국인 주주들도 주총 당일까지 차기 대표 후보의 결정적인 하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7.79%)과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이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지분 8.29%)이자 현대차의 2대 주주(7.78%)여서 두 기업의 의사결정에 정부 입김이 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각각 2대 주주와 3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신한은행의 표심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자 현대차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두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이에 대해 KT 측은 "공개 프로세스를 통해 투명하게 이번 선임 과정을 추진해왔다"라며 "KT는 앞으로도 DX 기술 혁신을 통해 국민 편익 증진에 노력하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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