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격돌하는 OLED 전쟁…삼성, LG에 도전장 던졌다
다시 격돌하는 OLED 전쟁…삼성, LG에 도전장 던졌다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09 11:16
  • 수정 2023.03.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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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달 2023 OLED TV 신제품 출시 계획 발표
삼성전자, 2013년 이후 OLED 시장에 10년 만에 복귀해
LG전자 측 "삼성전자의 해당 업계 재참여를 환영한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 TV 업계로 복귀한다. 삼성이 OLED TV 재출시로 LG전자가 지배 중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2023년형 TV 신제품 행사를 개최하며 OLED TV 시장 복귀를 알렸다. 공교롭게도 LG 전자는 전날 동일한 내용의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는 OLED TV를 출시했다가 시장성·기술 문제 등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에 집중해왔다. OLED 패널은 LCD 패널보다 발전된 기술로 많은 장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을 조기 철수한 것은 ▲색 구성 소자의 짧은 수명 ▲높은 생산 단가 ▲장시간 시청 시 나타나는 번인 현상 등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장 시절인 지난 2020년 1월 미국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OLED 영원히 안 한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에도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사업의 지속적 성장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2만대에서 향후 2026년 1054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제로 반도체 시장이 입은 큰 타격에 52조원 규모의 막대한 재고가 쌓인 삼성은 해당 사업 참여로 생산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퀀텀닷 기술력도 해당 시장 재진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그간 퀀텀닷 기술을 QLED TV에 적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는데,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퀀텀닷 개발 기업 나노코와 특허 분쟁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특허 관련 합의를 이루면서 해당 문제도 해소했다.

LG전자는 앞서 미국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존 모델보다 70% 밝은 신제품 'OLED EVO'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해 LG전자의 책정가도 기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지난 10년 간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수성 중이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OLED 시장 참여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곧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라며 "OLED TV 업계 압도적 1위인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시장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확대되는 OLED 시장도 이끌어 갈 능력이 있다"며 "사업 초 시장 성장성에 의문을 가졌으나 이후 다른 기업들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가 의문을 확신으로 변하게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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