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다각화·온라인 종합 쇼핑몰 도약 '주목'
가전 제품 수요 하락으로 부진을 이어오던 전자랜드가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찬수 신규 사업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 전자랜드가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해 날갯짓을 펼친 만큼, 온라인 영업과 마케팅 부문 등의 주요 요직을 역임한 김 대표의 경영 드라이브가 올해 빛을 바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의 새 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상품 다각화라는 전략까지 내세워 성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가전 전자 수요가 하락하자, 비전자 상품군을 넓히고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혀 소비자를 잡겠다는 목적이다. 최근에는 신선과일을 포함해 골프, 요가 등의 제품을 추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크게 전환됐다. 지난 2019년 가전 시장 온라인 침투율은 45%에 머물렀지만, 2021년에는 60%까지 크게 뛰어올랐다. 다양한 영상 플랫폼과 SNS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제품 정보를 곳곳에서 수집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확인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우선, 전자랜드는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의 제품군을 늘렸다. 다양한 제품을 다뤄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화장품, 의약외품·건강용품, 기타 잡화, 캠핑 용품 등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사는 "온라인몰로의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화장품과 의류 등 판매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신규사업부문 부문장에 있던 김 신임 대표의 이력도 주목된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 시절, 마케팅 팀장과 온라인 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게다가 전자랜드에서도 마케팅 팀장, 상품부문장, 신규사업부문장 등 내부 요직을 거쳤다. 업계는 가전 소매유통 전문가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은 김 대표가 전자랜드를 순탄하게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침체된 경기가 다소 회복하면 실적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PB 상품 개발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검토 중이다"라며 "아무래도 경기가 힘들다 보니 보류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상반기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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