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어산지 석방 위해 호주정부가 힘써달라"... 민간 모의재판 ‘벨마시 재판’ 시드니에서도 열려
[WIKI 프리즘] "어산지 석방 위해 호주정부가 힘써달라"... 민간 모의재판 ‘벨마시 재판’ 시드니에서도 열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3.11 06:52
  • 수정 2023.03.1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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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열린 벨마시 재판의 모습. [사진=프로그레시브 인터내셔널 제공]
시드니에서 열린 벨마시 재판의 모습. [사진=프로그레시브 인터내셔널 제공]

"줄리안 어산지는 충분히 고통받아왔다. 그가 석방되도록 호주 정부가 노력해달라."

호주에서 정치인, 변호사, 저널리스트, 공익고발자, 인권 운동가들이 모여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를 향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석방하기 위해 힘을 쓰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민주주의 및 인권 단체 프로그레시브 인터내셔널(Progressive International)과 사이버 운동 단체 바우 홀란트 재단(Wau Holland Foundation)이 시드니에서 조직하고, 언론인 마크 데이비스와 메리 코스타키디스가 의장을 맡은, 민간 모의 재판인 벨마시 재판이 열렸는데, 이곳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산지를 위한 증언에 나섰다.

어산지의 배우자 스텔라 어산지는 앨버니지 총리를 향해 호주의 동맹인 미국에 어산지 석방을 요구할 것을 청원했다. 어산지는 현재 영국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4년 째 복역 중이면서 미국으로의 송환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스텔라는 “줄리안의 운명은 누구보다도 총리에게 달려있다. 따라서 나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에게 어산지를 집으로, 우리에게로, 아이들에게로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벨마시 재판에서 발언한 저명한 인사들 중에는 전 CIA 요원이자 내부고발자인 존 커리어코와 호주 군 정보기관 변호사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전 호주 외교부 장관 밥 카, 그리스 경제학자이자 정치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호주의 존 윌슨과 데이비드 슈브리지, 모니크 라이언, 브리짓 아처 의원이 있다. 

인권 변호사 버나드 콜래리와 켈리 트랜터, 어산지의 변호사 젠 로빈슨과 호주 미디어 아트 단체 MEAA 대표 캐런 퍼시, 호주 ABC 방송 진행자 케리 오브라이언과 전 로이터 통신 이라크 국장 딘 예이츠 등도 어산지 사건에 있어 법적 절차의 남용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증언을 했다.

특히 예이츠는, 미군이 이라크 거리에서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모습이 담긴 ‘부수적 살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말했다.

2010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이 영상 속 희생자들 중에는 로이터 기자 두 명도 포함돼 있다. 그는 “국제법을 어긴 교전을 공개한 것으로 어산지는 반세기 동안 갇혀 있게 됐다. 그러나 미국은 총격을 한 이들이나 지휘 계통에 있는 어느 누구도 기소하지 않았다. 거짓 조사와 은폐를 한 사람들을 기소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파이 혐의로 804일 동안 이란의 감옥에 갇혀 있다가 호주 정부의 개입으로 2022년 수감자 교환을 통해 석방된 학자 카일리 무어-길버트도 벨마시 재판에 참여했다.

그는 “나는 내가 저지르지 않은 죄로 선고받은 부당한 10년 형에서 2년 반 만에 석방될 수 있게 해 준 호주 정부에 매우 감사한다. 줄리안도 이와 비슷하게 그가 저지르지 않은 터무니없는 범죄로 기소됐다. 그는 오랫동안 충분히 고통받아 왔다. 어산지의 석방을 위해 내 사건에서와 같은 결연함을 보여줄 것을 호주 정부에 촉구한다. 줄리안은 우리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당당하게 옳은 것을 이야기한 용감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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