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시선집중] 한국타이어 5번째 화재, '재고 태우고 보험금 노렸다' 구설수…진실은? 
[WIKI 시선집중] 한국타이어 5번째 화재, '재고 태우고 보험금 노렸다' 구설수…진실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3.13 15:38
  • 수정 2023.03.1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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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4~5년에 한 번씩 화재 겪어
일각에선 재고 태우기·보험금 의혹 제기
회사 측 "불가능한 일…전혀 사실 아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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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해 생산라인 절반이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물류동으로 옮겨붙은 불은 타이어 완제품 40만 본을 손상시켰다. 제품 손실 피해 금액만 200~400억 원이 추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타이어에서 4~5년에 한 번씩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점과, 최근 재고 물량이 쏟아진 점을 언급하며 화재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3일 대전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2일 오후 10시9분 대전공장 북쪽에 위치한 2공장에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이 위치한 12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시간이 흘러 2공장 양쪽으로 번져나가면서 타이어 완제품이 위치한 물류동을 덮쳐 완제품 약 40만 개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1공장 물류동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방서장을 각 구역별로 1명씩 배치해 밤새 저지선 구축에 안간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졌고 수십만 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가연물질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인해 소방당국은 결국 헬기 9대까지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2년 3월 금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2006년 대전 공장 작업동 옥상, 2010년 4월 금산 공장 변전실, 2014년 9월 대전 공장 1공장 물류 창고 등 연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까지 합치면 총 다섯 번의 화재를 겪은 셈이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잦은 화재에 한 직장인커뮤니티에는 그 배경에 의문을 품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 13~14인치 타이어 재고가 쌓여있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자연스레 재고를 정리하면서 화재 보험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가입 금액은 1조7031억 원이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업계는 이미 한국타이어의 손해 배상핵 1조70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공장은 지난 2014년 화재 때도 1공장 물류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타이어 완제품이 모두 손실되는 손해를 겪은 바 있다. 이로인해 당시 물류창고 4627㎡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18만3000여개가 모두 불에 타 700억원 정도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수차례 화재를 겪고도 번번이 물류창고 화재가 번복되는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일부러 불을 낸다는 게 가능하다고 보느냐"라며 "불가능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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