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바빠진 삼성페이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바빠진 삼성페이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15 10:00
  • 수정 2023.03.1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페이, 금융위 허용 후 한 달만에 국내 도입 확정
단말기·가맹점 문제로 인해 시장 경쟁력 있을지 의문
사진=삼성전자, 애플
사진=삼성전자, 애플

애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됐다. 삼성은 네이버·카카오와 연합해 국내 시장 사수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출시일을 이달 21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달 3일 금융위원회의 애플페이 '허용' 후 약 한 달만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시각의 배경으로는 애플페이의 단말기 문제와 가맹점 수의 제한성 등이 거론된다.

애플페이는 미국·유럽의 표준기술인 NFC(근거리무선통신) 방법을 사용 중이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80만개 중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5%대에 불과하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가맹점이 NFC 단말기를 구입해 설치해야하는데 매출이 높은 곳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카드사 등에서 구입 및 설치 비용을 지원하나 일반 소상공인들은 직접 사비를 들여야한다. 

NFC 단말기 교체 비용은 약 20만원에 달하고 키오스크 카드 리더기 교체에는 추가 부담금이 발생한다. 코로나19에 이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한 여신 전문 금융업법의 존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단말기 문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점포가 사용 중인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을 삼성페이가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MST 방식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지배해오고 있었다.

애플페이 사용 가능처가 현대카드 가맹점 위주로 제한된다는 점도 애플페이의 한계로 지적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으나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현대카드를 발급받아야하고 고객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이용 매장이 현대카드 가맹점인지를 일일이 확인해야한다는 얘기다.

삼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 업체인 네이버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으로 삼성페이는 온라인 사용성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rkdtks9607@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