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發' 금융불안에 국내 보험업권 ‘일단 관망’...'CS 사태'가 파장 더 클 듯
'SVB發' 금융불안에 국내 보험업권 ‘일단 관망’...'CS 사태'가 파장 더 클 듯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17 08:24
  • 수정 2023.03.1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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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美 내에서도 소규모 은행…우려할 정도는 아냐”
"CS 위기 파급효과는 스케일 어마어마…사태 주시 중"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부 밖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부 밖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금융권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험업권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투자영업부문에 미칠 영향은 일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금융권 연쇄작용으로 인한 파급효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관계자들은 이른바 ‘SVB 사태’가 보험업권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수익에서 단기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연준이 발 빠르게 대책을 내놓고 있어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SVB 사태는 실질적으로 투자부문의 수익성에서만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례적인 속도로 파산한 SVB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채권자산 투자 위주인 보험사의 투자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SVB 사태의 원인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뱅크런에서 비롯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은 해외채권보다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고, 미 당국이 발 빠르게 예금 전액 보호 등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영향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국내에만 묶이지 않고 전 세계가 연동돼 있어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SVB로 시장이 패닉에 빠질 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현재 판단”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SVB 사태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경우 파급효과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SVB 파산 이후 미국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했고,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 또한 재무건전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부족과 자산 평가가치의 감소가 공통된 원인으로 꼽힌다. SVB 사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내 부정적인 영향 또한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자금지원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위기감은 더해가는 모양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자산규모는 약 5000억달러(약 656조원)로,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 30곳에도 포함되는 초대형 IB다.

앞선 관계자는 “SVB나 시그니처은행은 미국 내에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 미칠 영향은 작지만 크레디트스위스 문제가 커지면 어마어마한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며 “스위스 당국이 지원 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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