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VB發' 잠재리스크 집중 점검…"올해 은행 안정성 강화에 중점"
금감원, 'SVB發' 잠재리스크 집중 점검…"올해 은행 안정성 강화에 중점"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3.03.17 15:59
  • 수정 2023.03.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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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 하락…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은행권 등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2023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발생한 SVB, 크레딧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국내 은행의 경우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5대 은행의 경우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하락함에 따라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금감원은 복합 위기에 대비해 국제 수준에 맞는 건전성 감독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손실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 강화 등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은행 자본관리 강화도 유도한다. 

이 밖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등 복합적인 불안요인이 시스템리스크로 확대되지 않도록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동성 규제유연화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대형지주, 은행의 자체 정상화 계획 운영 내실화와 상시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금감원의 올해 은행부문 감독·검사방향에 대한 설명과 참석자들의 질의 등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은행과 은행지주사 임직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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