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손보사 모두 수입보험료 증가...'저축성·퇴직연금'이 상승 견인
작년 생·손보사 모두 수입보험료 증가...'저축성·퇴직연금'이 상승 견인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22 16:41
  • 수정 2023.03.2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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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일시납 저축보험 증가 따른 일시적 영향
킥스 도입 대비 차원…금리 리스크 관리에 유리
금리상승 등 시장상황 악화로 재무건전성 문제에 부딪힌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작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등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출처=픽사베이]

작년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이 10% 이상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상당부분은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생명·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32조6836억원,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조1379억원(+10.1%), 12조4213억원(+11.5%)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대부분 저축성보험 증가에서 기인했다. 작년 생보사의 저축성보험료 수입은 45조2626억원으로 전년(32조5196억원) 대비 39.2% 늘었다. 반면 보장성보험료 수입은 45조9033억원에서 47조1379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시장 부진에 따라 변액보험료 수입은 18조2717억원에서 12조7348억원으로 30.3% 줄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변경을 앞두고 저축보험을 통한 막바지 자본조달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보험사들은 건전성 기준 등을 충족하기 위해 자본을 조달할 때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조달금리 부담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작년 하반기 들어 이들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일시납 확정금리 저축보험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자본여력이 확실치 않은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보험을 통해 경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증가는 대부분 퇴직연금 등에서 비롯됐다. 2021년 16조9034억원이던 퇴직연금 보험료 수입 규모는 작년 24조7101억원으로 약 46.2%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료 수입은 58조8345억원에서 61조7966억원으로 5.0% 증가에 그쳤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퇴직연금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듀레이션(만기) 조정을 통한 금리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 지급여력(RBC)제도에서는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격차가 따로 산출됐지만,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신 지급여력제도(K-ICS·킥스)에서는 통합 산출된다.

자산운용 및 수익구조 상 보험사들은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격차를 최대한 줄이려 노력한다. 만기해지 등에 따른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기 전에 수입보험료 운용으로 가능한 많은 이익을 내야 하는데 퇴직연금의 경우 취급되는 자금의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부채듀레이션이 짧아 듀레이션 관리에 유리하다.

손보사 관계자는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높은 상태에서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몇 번의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인상 막바지라는 인식이 있어 중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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