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용사' 인적사항에 눈물보인 尹…"꽃다운 나이에 산화해"
'서해용사' 인적사항에 눈물보인 尹…"꽃다운 나이에 산화해"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3.26 18:04
  • 수정 2023.03.2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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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변인 브리핑 통해 설명…현장 지켜본 유족·軍장성도 눈물
대선 출마때 천안함 희생 장병 언급…국가보훈처도 보훈부로 격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용사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 흘린 것과 관련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 생각하면 어찌 평정 유지할 수 있겠느냐"라고 밝혔다.

26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이어진 오찬에서 이같이 소회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묘역을 찾은 것은 두번째 인데 사망일일 보고 마음 속으로 엄청 울었다"라며 "전사자들이 전부 19살, 아니면 20살 초순"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당시 윤 대통령은 호명 직전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참모들, 군 장성들 상당수도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기념식 전에는 묘역을 돌아본 윤 대통령이 비석을 하나씩 살펴보며 전사 당시 나이가 몇이었는지, 지금 살아있으면 몇 살인지 묻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손을 잡고 "진짜 죄송합니다, 어머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이른바 '롤 콜'은 일찌감치 확정된 형식이었다. 국가보훈처 등이 윤 대통령 뜻을 담아 애초 초안에 반영했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이 그에 맞춰 전사자 사진과 태극기 등으로 배경 영상도 제작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훈처는 2015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이 미국 워싱턴DC에 한국전 기념 공원을 건립하고 추모의 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윌리엄 웨버 이사장이 무려 사흘에 걸쳐서 3만5천명의 미군 병사 이름을 직접 부르고, 이듬해인 2016년 6시간 걸쳐 카투사 장병 7천명의 이름을 호명한 것에 착안해 이번 롤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 첫마디를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는 말로 시작한 바 있다. 

취임 초인 지난해 6월 9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레드 카펫을 깔고 전씨를 비롯한 '서해 용사'와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처를 62년만에 '국가보훈부(部)'로 승격해 올 6월 재출범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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