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WM부문 집중 투자에도 '초라한 성적표'…깊어진 홍원식 대표의 고심
하이투자증권, WM부문 집중 투자에도 '초라한 성적표'…깊어진 홍원식 대표의 고심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3.29 15:01
  • 수정 2023.03.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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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WM부문 수익 149억원 기록...전년 대비 11% 감소 '효과 미미'
WM부문 수익, 전체서 5.2% 차지...수익 비중 한 자릿수대서 못벗어나
IB·부동산PF에 편중된 사업구조 개선 필요...홍 대표 '경영 시험대' 올라
하이투자증권 전경 [출처=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전경 [출처=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기존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WM(자산관리)사업 확대에 나섰으나 제대로 된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여파로 수수료 수익 감소, 운용 수익 부진 등을 피해 가지 못한 모양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사업이 IB(기업금융)부문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부문에 편중돼 있어 지난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 차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까지 단행하면서 수익 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편중된 사업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전부터 공들인 WM부문은 지난해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의 WM부문 수익은 149억원으로 전년(168억 원)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작년 시장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WM부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작년 순영업수익 중 WM부문의 수익 비중은 5.2% 수준으로 전년(3.2%) 대비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DGB금융지주에 인수되고 본격적인 WM부문 영업활동을 시작했던 2019년과 비교할  경우 정체된 모습이다. 2019년 WM부문의 수익은 134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4.8%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0.4%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이 WM부문 확장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DGB금융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대구은행 일부를 복합점포로 동원했던 점을 감안할 때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

뿐만 아니라 사업이 IB·부동산PF부문으로 편중된 문제는 지난해 들어 더 심화됐다. 상품운용 수익과 이자 및 기타수익 부문이 악화되면서 50%대를 넘지 않았던 IB·부동산PF부문 수익 비중은 지난해 86.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우발채무 비중은 자기자본 대비 93%다. 자기자본 3조원 이하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 평균이 6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대손충당금을 상당 규모 적립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이뤄져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실적개선부터 사업구조 개편 등 체질 개선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같은 작업은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를 필두로 이뤄질 예정이다. 홍 대표는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돼 올해로 취임 1년 차를 맞게 됐다. 업계에서 사업 안정화를 꾀하는데 탁월한 인재라고 평가받는 인물인 만큼 향후 그의 역량 또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는 리테일사업규모가 작은 만큼 대형사들처럼 WM사업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힘들다"면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주사가 뒷받침해주고 홍원식 대표 또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수익 다각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어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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