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등 수익성 개선 중심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풀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0조417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497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1093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이다.
LG전자는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에서의 높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부와 자동차 전장 부문의 선전을 실적 선방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수요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소비수요가 큰 영역) 제품군을 강화한 노력도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프앤가이드는 LG전자 생활가전사업 H&A 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1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 동기간 대비 4.9%p(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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