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이어 연봉 삭감 위기…휴마시스 직원들 "김성곤 대표 책임져야"
구조조정 이어 연봉 삭감 위기…휴마시스 직원들 "김성곤 대표 책임져야"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4.20 11:54
  • 수정 2023.04.2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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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소식에 '연봉 삭감' '퇴직금 체불' 논란 제기돼
제보자 A씨 "김성곤 대표, 경영 경험 없고 기준도 없어"
ⓒ휴마시스 홈페이지
ⓒ휴마시스 홈페이지

국내 체외진단기 전문업체 휴마시스에서 연봉 삭감 및 퇴직금 체불 논란이 불거졌다.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주력 사업으로 호황기를 누렸지만, 엔데믹 여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마시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허리 띠를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휴마시스 김성곤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김성곤 대표를 고발한다"며 "기업 경영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 체계와 기준이 없다"고 꼬집었다. 회사는 지난 2월 9일 공시를 통해 김성곤 신규 단독 대표이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 선임되자, 기존 차정학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은 사퇴했다.

A씨는 연봉 삭감을 대표적 문제로 들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일궈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 미반영은 물론, 돌연 연봉 삭감 소식을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인사팀이나 경영팀 등 유관 부서의 공식 안내 없이 임원급 직원들의 구두 안내만 있었다고 그는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내부 직원들은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A씨는 "올해 연봉 계약서를 아직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며, 합의 없이 통보식으로 전달 받았다"며 "공지 같은 건 내지 않고 구두로만 전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존 임원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며 "계약서 사인을 안 해서 해고되면 그건 부당해고로 신고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퇴직금 체불 문제도 제기된다. 기존 계약서에 기재돼 있는 통상 임금 관련 구분이 모호한 탓이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를 담당하는 인사팀장이 해고된 상황이라 업무 책임자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A씨는 "퇴직금 지급은 됐으나 임금 계산을 잘못하여 직원들에게 적은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의 유보금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3690억 원이다.

지난달 말 휴마시스 차정학 전 대표 외 3인은 지분 7.65%를 650억 원에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팬데믹 당시 오름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회사 매출 90%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탓에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휴마시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 감축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한 달 동안은 약 30명의 직원들이 퇴사했으며, 추후 인원 감축 계획은 전체 중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리해고 대상에는 일반 사원급 직원을 포함해 경영기획부장, 인재경영팀장 등 부·팀장급 직원들도 포함된 상태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휴마시스 측에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결국 회신은 오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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