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과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AI 기업 뷰노와 코어라인소프트, 제이엘케이 등은 해외 특허와 인허가를 연달아 획득했다.
뷰노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을 위한 핵심 기술인 ‘의료영상에서 병변의 시각화를 보조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 특허를 미국에 등록했다.
이 기술은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이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을 분석할 때 표시한 병변의 영역을 쉽게 수정하는 방법이다. 이미 입력된 병변을 기준으로 여러 선택지를 예시로 보여줘 최종 판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뷰노는 이 기술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와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AI 솔루션 에이뷰(AVIEW)의 시판 전 허가를 획득했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국가로 내년 브라질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53억 달러(약 7조 4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허가된 기능은 AI 폐결절 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 만성폐쇄성폐질환 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씨오피디(AVIEW COPD), 관상동맥 석회화 자동 진단 솔루션 에이뷰 씨에이씨(AVIEW CAC) 등이다.
제이엘케이도 아르헨티나 식품의약품의학기술청(ANMAT)으로부터 5개 AI 솔루션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아르헨티나 의료기기 시장은 브라질,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 3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허가된 제품은 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 솔루션 JVIEWER-X와 뇌 노화·치매 진행 분석 솔루션 ATROSCAN이다.
제이엘케이는 11개국에서 총 66개의 인허가를 받았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단일 회사로는 세계 최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가속해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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