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시선] 김남정號 동원그룹, M&A로 다진 신사업으로 꽃 피울까
[WIKI 시선] 김남정號 동원그룹, M&A로 다진 신사업으로 꽃 피울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4.25 10:15
  • 수정 2023.04.25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원그룹, '참치 기업'에서 '글로벌 생활산업그룹' 추진
김남정 부회장 "새로운 기회가 있는 곳 적극 찾아 도전"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동원그룹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이 이끄는 동원그룹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동원그룹은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참치 기업'이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생활산업그룹으로 도약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원그룹은 신사업 다각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며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과거 그룹의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을 포함해 자회사 5개를 지배했다.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 등 21개 종속회사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은 21년 만에 실현됐다. 지배구조를 단순화시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더불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그룹의 투자 의사 결정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반으로 동원그룹은 '식품기업'에서 '생활 산업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꾸준한 M&A를 통해 몸집을 계속 불려왔다. 대표적으로 동원F&B가 품고 있는 동원홈푸드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동원F&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 전문회사 삼조쎌틱을 흡수합병했고, 금천·더블유푸드마켓 등도 인수했다.

ⓒ동원그룹
ⓒ동원그룹

이 같은 노력으로 동원홈푸드는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전문회사에서 조미식품, 농축산물 가공 및 유통, 온라인 가정간편식 채널, 축산물 도소매업 등 발 빠르게 사업을 넓혔다. 그 결과,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모회사 동원F&B의 별도 기준 매출 1조8762억 원을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동원그룹의 종합 포장재 사업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배터리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당초, 참치캔 제작 회사로 출범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자동차 부품 물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법인 '넥스트로(NEXT Lo)'를 세웠다. 이 회사는 동원그룹의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동원로엑스의 계열사로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넥스트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동원로엑스 PL 지사장 이동호 상무는 "급변하는 물류 산업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정 부회장의 경영 드라이브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만큼 뿌리가 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의 대표 사업인 참치 공장 생산직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으로 선임된 후 2014년에는 동원그룹 부회장직을 책임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성장 동력'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회가 있는 곳을 적극 찾아 도전하겠다"며 신사업 다각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김 부회장의 의지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참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해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