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르포] "아는 만큼 보이는 맥주"…오비맥주, '비어마스터클래스' 성료
[WIKI 르포] "아는 만큼 보이는 맥주"…오비맥주, '비어마스터클래스' 성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4.28 10:07
  • 수정 2023.04.2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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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알고 먹는 것"
비어마스터클래스, 원료부터 역사, 기원, 전통까지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오비맥주 이예승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이 '비어마스터클래스' 시작에 앞서 진행 순서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알고 먹는 것"

오비맥주의 '비어마스터클래스' 행사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료 했다. 맥주의 기본 원료부터 역사와 기원까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쉽고 유쾌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오비맥주와 이태원 상인 연합회 등이 손잡고 이태원 참사로 인해 침체된 이태원 상권의 회복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오비맥주 이예승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알고 마시는 맥주, 맞춰서 마시는 맥주가 맛있는 맥주"라는 취지의 말로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이 부장은 해외여행을 예로 들었다. 한 유적지에 대한 배경을 아는 사람은 해당 유적에 대해 감상을 할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그저 세워져 있는 '건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어떤 원료로 구성이 됐는지,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제품명의 기원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리는지. 즉, 맥주를 알고 먹으면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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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이예승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이 발효 방식으로 분류되는 맥주 '라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맥주는 맥아, 홉, 효모, 물로 구성된다. 맥아는 맥주의 색깔과 풍미를 결정한다. 많은 주류 회사들이 신제품 출시 당시 강조하는 풍미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맥아다.

맥아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필스너, 페일, 비엔나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볶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커피와 같은 개념이다. 이 부장은 "맥아 종류에 따라 색깔과 풍미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홉은 맥주의 쓴맛과 보존을 담당한다. 수제 맥줏집에 가면 볼 수 있는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 수치가 있는데, 홉의 함유량에 따라 이 수치가 결정되게 된다.

홉이 많이 들어가면 IBU 수치는 높아진다. IBU가 높은 맥주일 수록 쓴 맛이 강한 맥주라고 볼 수 있다. 쓴 맛의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은 IBU 수치가 높은 맥주를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겠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와 탄산을 담당하는 효모는, 맥아즙 내 당분을 발효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물은 맥주의 전체적 쓴 맛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어쩌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경수와 연수에 따라 맥주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

마그네슘과 칼슘 함유량에 따라 경수와 연수로 분류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경수로 만들어진 맥주는 쓴맛이 강조되고 연수를 사용한 맥주는 부드러운 맛이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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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021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5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우리나라 사람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5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021년 내놓은 주류 트렌드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주종 중에서 맥주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이 부장은 맥주를 '쉼'과 함께하기 좋은 술이라고 수식했다. 그는 "맥주의 가벼움을 따라올 수 있는 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맛있어서, 가격 접근성이 좋아서,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 다양한 장소에서 마실 수 있어서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간중간 참석자들의 호응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도하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 강의는 이어졌다.

행사가 어느 정도 흘러가자 ▲레페 브룬 ▲트리펠 까르멜리엇 ▲밀구름 ▲호가든 ▲구스 312 ▲구스 IPA ▲스텔라 아르투아 등 다양한 시음용 맥주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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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부터,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맥주까지 다양한 시음용 맥주가 제공됐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레페 브룬'은 카마멜 맥아가 들어간 것이 특징으로 단 맛이 도드라지는 맥주였다. 이 부장이 직접 만든 초콜렛 쿠키와 함께 시음하니 그 맛은 배가 됐다.

'트리펠 카르멜리엣'은 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 없는, 그만큼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맥주라고 한다. 샴페인과 유사한 맛을 내는 이 맥주는, 문어 스테이크와 조화로움을 보였다.

이 밖에도, 평소에 편하게 접할 수 있었던 호가든 등의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도 줄줄이 나왔다. '이 맥주가 왜 이런 음식과 잘 어울리는지' 설명을 들으면서 먹다 보니, 이 부장의 "맥주는 아는 만큼 맛있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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