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K-컬쳐 등 관심도가 많이 커지고 있어 전망 밝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1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부 자회사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회사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다가올 2분기 수익성 반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 9137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화장품 영업이익은 면세 채널 매출 하락 영향으로 인해 61% 대폭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 매출은 하락했으나 주요 순수 국내 채널 매출은 성장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회사는 현재 중국의 엔데믹 전환 지연과 중국인들의 국산품 선호 현상에 맞물려 해외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중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매출액이 총 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요 자회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선 개선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67.5% 올랐다. 에뛰드는 신규 기획세트 및 유튜버 협업 제품이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에스쁘아도 국내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회사는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리뉴얼, 유통 구조 개선 등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적으로 매출 등이 어려운 상황은 맞다"라며 "중국 시장은 기존 사업 내용을 디지털 및 현지화 전환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글로벌 시장 확장을 빠르게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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