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워싱턴선언에 日배제않아, 북핵 정보공유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韓日정상 “워싱턴선언에 日배제않아, 북핵 정보공유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5.08 00:42
  • 수정 2023.05.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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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워싱턴선언이 완결 아니고, 계속 논의하고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
기시다 총리 "북한 도발 행위,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협력을 통해 억제력 강화“
윤 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
기시다 총리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 불식”
강제징용 문제, 기시다 "마음 많이 아파", 윤 대통령 "진정성 중요"
G7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日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참배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간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선언'한미일 간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논의하고 또 공동기획, 공동실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이제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이것이 궤도에 오르고 일본도 미국과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회견문에서도 "작년 11월 프놈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서 실현 방안에 대해 당국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동맹, 한미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일한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더욱 논의를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관련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가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기시다 총리도 "한국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잘 인식하고 있다""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견에서 과거사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지난 36일 발표된 (강제징용 해법 관련)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에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과 관련,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아울러 강제노역 해법에 대한 정부의 기존 방침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한일 정상은 양국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큰 의미를 뒀다. 윤 대통령은 "정상간 셔틀 외교가 본격화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도 "3월에 큰 한 걸음을 내디딘 일한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윤 대통령과 자주 만나 신뢰 관계를 심화시키면서 일한관계 강화의 기운을 확실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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