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의원 대표단, 미 대사 만나 어산지 석방 촉구
[WIKI 프리즘] 호주 의원 대표단, 미 대사 만나 어산지 석방 촉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5.10 05:53
  • 수정 2023.05.10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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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호주 캔버라에서 초당적으로 모인 의회 대대표단이 9일(현지시간) 주 주재 미 대사 캐롤라인 케네디를 만나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추적하는 것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어산지를 집으로’라는 의회 단체의 공동 대표인 무소속 의원 앤드류 윌키는, 호주에 널리 퍼진 미국의 어산지 송환 노력에 관한 우려에 대해 케네디 대사에게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어산지에 대한 호주 의회의 폭넓은 우려를 대사에게 강하게 알렸으며, 이는 지난 주 총리와 야당 대표 모두 이 문제가 충분히 오래 갔다고 말한 것을 분명하게 반복한 것이다”고 말했다.

윌키 외에도 역시 공동대표인 노동당의 조쉬 윌슨과 자유당의 브리짓 아쳐, 녹색당의 데이비드 쇼브리지, 노동당의 줄리안 힐이 미 대사와의 만남에 함께 했다. 

힐 의원은 어산지를 위한 이들 의회 단체가 ‘이만하면 됐다’는 메시지를 거듭 보내왔고, 미국이 나서는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 의회 전체의 시각의 힘을 미 대사가 직접 워싱턴에 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현재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싸우고 있다. 어산지가 2010년에 미 정부의 기밀문서들과 함께 범죄를 폭로해 이에 곤경에 빠진 미국은 그를 기소했고 영국에 송환을 요청했다. 

2022년 앤서니 앨버니지가 호주 총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어산지 석방을 위한 호주의 압박은 새로운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주 영국을 방문하면서 ‘이만하면 됐다’는 것과 어산지의 정신적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재차 내세웠다. 호주 야당 대표 피터 더튼 역시 ‘너무 오래 끌었다’며 이에 동의했다.

어산지 사건에 대한 호주 정부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가 있었는데, 지난 4월 초 호주의 신임 영국 주재 연방고등판무관 스티븐 스미스가 벨마시 교도소에서 어산지를 만난 것이다.

또한 같은 달 48명의 호주 의원들이 어산지에 대한 송환 추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미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에게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미국의 기소가 전쟁범죄 및 부패, 인권유린을 공개한 언론인으로서의 어산지의 행동들에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쿼드 정상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드니를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슈브리지 의원은 미 대사와의 면담을 생산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어산지 사건에 대한 호주의 ‘조용한 외교’가 끝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방문에 앞서 미 대사가 이 문제에 귀중한 시간을 할애한 사실은 어산지 석방 캠페인의 가시화에 대한 유용한 암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어산지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바이든이 사법부의 독립성에 충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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