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 군함' KDDX, 北EMP 공격시 작전 이상 없나
차세대 '전기 군함' KDDX, 北EMP 공격시 작전 이상 없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5.14 10:25
  • 수정 2023.05.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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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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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국내 전투함 최초로 전기추진체를 이용한 '전기함'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북한의 전자기 장애 및 전자기 펄스 공격시 전기함이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방위사업청은 배수량 6500t급 차기 구축함인 KDDX에 통합전기식추진체계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통합전기식추진 체계는 가스 및 디젤 발전기에서 생성된 전력으로 선체를 움직이고 함정 전력까지 전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전기함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아 타 전투함 대비 소음이 적다는 것이다. 아울러 변속기를 거치지 않으면서 낭비되는 출력이 줄어들고, 자체 전력 공급으로 고출력 레이더 및 레이저 무기, 레일건 등을 유동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KDDX의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합마스트'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통합마스트는 합정 외부에 설치된 레이더를 하나의 마스트로 통합해 스텔스 기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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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KDDX에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 피아식별디 등 탐지 센서와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고 덧붙였다.

KDDX 전기함은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건조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KDDX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약 6조원을 투입해 2036년까지 6척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군의 첨단 전자 장비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선 북한의 EMP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폭탄 완성을 선언함에 따라, 핵무기 폭발력을 조절해 EMP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MP는 사람에게 직접적 타격은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전기·전자기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오작동을 유발시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기함도 좋지만, 우리 군은 현재 북한이 사드로 요격하지 못하는 157km 상공에서 EMP 공격을 한다면 막아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20을 통해 군단사령부 지휘벙커를 새로 만들었는데, 이 역시 EMP 방호능력이 전무하다. 전기 전투함 역시 EMP 대응이 얼마나 돼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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