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나노휠 킥보드 폭발, 배터리 공장에서도 불났었다
'시한폭탄' 나노휠 킥보드 폭발, 배터리 공장에서도 불났었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5.17 15:35
  • 수정 2023.05.1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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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휠 킥보드 현관에 보관하던 중 폭발사고 발생
경찰·소방당국, 화재 원인으로 킥보드 배터리 지목
지난 3월, 나노휠 배터리 공장에서 의문의 화재도
전동 킥보드 폭발로 인해 현관이 불탄 모습 ⓒ제보자 A씨
전동 킥보드 폭발로 인해 현관이 불탄 모습 ⓒ제보자 A씨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업체 나노휠이 잦은 전동 킥보드 배터리 폭발 사고로 도마에 올랐다. 제보자는 전동 킥보드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폭발했다며 판매업체 나노휠에 화재 보상 청구를 제기했지만, 회사 측은 국과수 서류를 제출해야 제품 결함에 대한 조치·해명을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1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경 현관에 둔 나노휠 전동 킥보드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당시 킥보드는 충전 선과 분리해놓은 상태로 어떠한 충격도 없는 상태였다. A씨는 "폭발과 동시에 불이 났으며 온 집 안을 검은 연기로 가득 채우고 유독가스를 내뿜었다"고 호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시작점을 전동 킥보드 배터리로 추정했다. 이에 A씨는 나노휠에 폭발사고로 인한 보상을 청구했지만, 회사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제품 결함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져오라는 답변을 제시했다.

문제는 국과수의 경우 화재 원인을 공개할 때 쉽게 단정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국과수는 조사 결과 발표시 'ㅇㅇ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인해 일부 제조업체들은 '명백히 우리 제품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보험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나노휠은 지난 3월 부산 기장에 위치한 자사 배터리 공장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소방당국은 "새벽 시간 대에 화재가 발생한 만큼 공장에 사람은 없었다"면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3시간 30여 분 만에 초진에 성공했다. 이 불로 창고 건물 1개 동과 다른 공장 1곳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나노휠 관계자는 폭발 사고에 대해 국과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답변할 의무가 없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고가 난 킥보드는 KC 인증을 다 받은 후 유통하는 것으로 10개월 정도 사용한 제품이 폭발한 것은 우리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제품 문제든 사용자 과실 문제든 결과가 나와야 해명과 조치가 가능하다. 결과 없이 제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해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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