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실버타운이 뜬다”…경기도 의왕에 엠디엠 공급 ‘세대혼합형 단지’ 뭐길래?
“도심 속 실버타운이 뜬다”…경기도 의왕에 엠디엠 공급 ‘세대혼합형 단지’ 뭐길래?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5.19 18:01
  • 수정 2023.05.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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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실버타운 시장, 사업 방식 변화 속 신먹거리 부상
경기 의왕 공급 앞둔 임대형 실버타운…1000세대 대단지
실버타운 536가구,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 규모
서울 광진구 일대 한 시니어타운 내부 구조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일대 한 시니어타운 내부 구조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형 건설사들이 실버타운 사업에 진출하는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고령자 및 은퇴세대 수요와 맞물리면서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목돈을 굴릴만한 주요 투자처로 시니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포석이기도 하다.

단지 수요 역시 도심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데다가 건설사 입장에서는 규모 자체도 500세대 이상인 만큼 신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다만 알아둬야 할 점은 최근 공급되는 실버타운은 90% 이상 장기 임대주택인 관계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지난 2015년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분양형 실버타운이 폐지되면서 임대형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라우어 등 실버타운의 경우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돼 최대 10년간 장기 임대하는 시설이다. 보증금이 아파트 분양가에 이를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중도금 일부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침체한 일반 아파트를 대신할 주거 대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도 단지가 커지고 입지가 도심으로 파고들면서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조금씩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도심 한복판에 조성되는 고급형 실버타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서비스도 차별화된다. 입주민들은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누리게 되며, 호텔식 컨시어지(예약 대행‧우편 관리) 등과 청소‧식사 등 각종 생활 서비스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일부 건설사들은 시공사로서 공사 도급계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실버타운에 헬스케어, 바이오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결합시킨 초고급화 시니어타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건설이 시공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다. 해당 단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에 조성된 시니어타운이며, 국내에 조성된 실버타운 중에서도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이곳에 조성된 시니어타운은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개발 중인 마곡MICE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마곡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이곳에 지어진 ‘VL르웨스트’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호실로 구성된다.  현재 정당계약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계약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청약 경쟁률에서 최고 205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는 것이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시니어 타운 중에서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선 시니어 복합단지 ‘ VL라우어타운(이하 라우어)’도 빼놓을 수 없다. VL라우어타운 역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라우어 메디컬 복합단지’에 지어진 실버타운이다. 라우어 메디컬 복합단지  역시 마곡 마이스복합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VL라우어뿐 아니라 헬스케어 맞춤형 레지던스, 한방병원과 종합 메디컬 센터,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형개발사업 형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이는 한화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이 시공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선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역시 청약 경쟁율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롯데호텔이 운영을 맡은 ‘VL’ 574가구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30대 1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256대 1에 달했다. 아파트 못지않은 경쟁율을 보인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중견 건설사인 우미건설도 실버주택사업에 적극적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시니어 주택사업을 점찍고 공동체 주거모델을 개발하고자 다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우미건설은 지난해 공익재단인 금파재단을 앞세워 굿네이버스 등과 함께 시니어 주거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 주택 분야 투자를 선언했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스위트’ 조감도. [사진=MDM]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스위트’ 조감도. [사진=MDM]

이처럼 실버타운 수요에 힘입어 대형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인 엠디엠그룹의 계열사 엠디엠플러스가 실버타운과 오피스텔을 복합한 세대혼합단지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을 공급한다. 해당 단지는 경기 의왕시 의왕백운밸리 업무복합용지에 조성되며, 이달 25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엠디엠은 이 단지를 기존 실버타운 선입견을 깨고 ‘세대 복합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스위트)과 주거 공간(오피스텔)을 결합해 젊은층과 고령층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는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경기 의왕 일대 도시개발사업 ‘의왕 백운밸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것도 공급을 앞둔 시점에선 호재다. ‘의왕 백운밸리 프로젝트’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복합단지 조성을 표방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백운호수 뒷편 부지에 408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복합쇼핑몰, 지식·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 문화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왔으며, 2012년 1월 백운호수 주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으며, 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다.

다만 의왕 백운밸리 주변에는 아직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다보니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 등 접근성이 약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부지 내 10만㎡ 규모의 롯데쇼핑몰 입점이 확정된 데다, 다양한 교통망이 형성돼 서울 강남권에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는 등 개발 호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의왕시 측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의왕신도시 조성을 놓고 비교적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의왕 일대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도권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집값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신도심 조성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인구가 자연스럽게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의왕시가 신도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아파트 수요를 묻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운호수 일대 교통 접근성이 낮다는 점은 옥의 티다. 강남권역이 10km대에 위치해 있고 강남권역에서 과천봉담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청계IC에서 빠지면 바로 단지로 들어갈 수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기엔 수월한 편이다. 다만 '2040년 안양 도시기본계획'이 승인을 받아 향후 교통 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까운 지하철역이 차로 15분(4호선 인덕원역) 거리에 있다는 점은 흠으로 꼽힌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전경. [사진=MDM]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전경. [사진=MDM]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준하이엔드 오피스텔과 골드(노인복지주택)를 함께 배치한 ‘세대혼합형 복합단지’다. 쉽게 말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결합형 단지다.

지하 6층~지상 16층 오피스텔 842실 및 골드 536세대 규모다. 오피스텔은 99타입(46실)‧119타입(796실), 골드는 61타입(169세대)‧84타입(367세대)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5년 11월이며, 현재 터파기 등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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