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찾아 희생자 추도
韓日정상,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찾아 희생자 추도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5.21 09:29
  • 수정 2023.05.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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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 21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했다. 두 정상이 공동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위령비를 찾았다. 이들은 일렬로 서서 백합 꽃다발을 헌화하고 허리를 숙여 약 10초간 묵념하며 원폭 희생자를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 차례 더 목례했고, 원폭 피해자들에게 인사했다.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권준오 현 한국원폭피해특위 위원장 등 10명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이를 지켜봤다.

참배가 끝나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올랐다. 양국 정상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비서관,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 등이 함께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과거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은 지금까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이 없다. 일본 총리 중에서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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