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줌인] 이한준 LH 사장의 승부수…“알짜 자산 매각해 부채비율 100%대 만들 것”
[CEO 줌인] 이한준 LH 사장의 승부수…“알짜 자산 매각해 부채비율 100%대 만들 것”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5.22 14:09
  • 수정 2023.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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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약 219%…2026년까지 200% 이하 목표
3기 신도시 ‘선교통 후입주‘ 원칙 강조…철도망 계획변경 등 추진
‘검단 자이안단테’ 붕괴, “해당 공법 적용 관련 현장 안전점검 실시“
LH 주택매각 CG. [사진=연합뉴스]
LH 주택매각 CG.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분양시장 한파, 전기요금 인상 등 직접적인 피해가 야기되면서, LH‧한전 등 공기업도 경제 불황으로 인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토지와 주택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H가 서울‧인천 영종도 등 수도권 지역과 제주 지역 등지에서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 200%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전방위적으로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서울을 포함해 인천 영종·제주 등 LH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LH 부채비율은 약 219% 규모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지만 매년 재무 개선을 통해 조금씩 부채비율을 줄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부채비율 200% 문턱 입성에 성공했으며 경영‧재무상 문제점에 대한 내부 개선을 통해 정상화 문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이한준 LH 사장이 18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LH]
이한준 LH 사장이 18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LH]

다만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의 장벽까지는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자, 자산 매각이라는 방법까지 사용해 정체된 부채비율 감소 흐름을 뚫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LH가 보유 중인 고가 토지에는 추가적인 주택을 마련하는 것보다 민간에 매각해 효율적인 활용을 모색하는 것이 더 낫다”며 “서울 시내 일부 지역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함께 계획을 세워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천 영종도와 제주 지역 등도 매각 후보로 거론했다.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효율화‧현금화 자산은 약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한준 사장은 “매입가격 대비 값이 상승한 부분은 수익으로 집계할 수 있어 부채 탕감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며 “방치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부채비율 감소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현재 약 219%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26년까지 200%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한준 사장도 계획 이행 시 본인의 임기인 2025년 11월 내에 해당 부채비율 목표를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지하철 개찰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지하철 개찰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양주 왕숙지구‧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 조성 예정 지역에 대해서는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강조했다. 1기‧2기 신도시에서 이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출퇴근 문제를 겪지 않도록 입주 전 교통망 구축을 선제적으로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H는 입지 발표 시부터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사업 초기부터 철도망 계획 변경을 함께 추진해 사업 기간을 2기 신도시 대비 6년 이상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철도 교통망을 통해 3기 신도시부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구상을 내놨다. 서울 북쪽 지역은 광화문, 남쪽 지역은 강남을 기준으로 설정해 현재 하남 교산은 지하철 3호선 연장, 고양 창릉은 고양∼은평선의 서부선 연결, 남양주 왕숙은 9호선·별내선 연장을 추진하며 보다 편리한 철도 연결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 일대 특정 노선에서 인파가 엄청나게 몰려 출퇴근 시마다 안전사고를 유발한다는 일명 ‘지옥철’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노선 연결 시 발생 가능 효과와 열차 수용 인원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고 난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 중인 LH 현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 의지를 보였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전면 재시공 요구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문제가 없다면 무너진 부분만 재시공하면 된다. 결과가 나오기 전 재시공 여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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