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회원권 판매' H사, 회원 관리 시스템 믿을 수 있나
'해외골프 회원권 판매' H사, 회원 관리 시스템 믿을 수 있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5.22 16:47
  • 수정 2023.05.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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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 고객 환불 요청엔 "현지 골프장과 이야기해야"
최근 인수한 日골프장, 최종 인수 전 분양부터 실시
"골프장 협의로 진행한 것, 증서 제공해 문제 없어"
한케이골프가 직접 운영중인 HK치구사 골프장 ⓒ한케이골프
H사가 운영중인 일본 골프장 ⓒH사 홈페이지

해외 골프장 회원권 판매 업체 H사가 회원 관리에 한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냔 지적을 받고 있다. 고객이 환불이나 취소 요청을 필요로 할 경우 회원권 판매 업체인 H사가 아닌 회원권 운영 업체인 현지 골프장과 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과거 H사가 판매중인 말레이시아 N모 골프장 회원권을 구매했다. 분양 당시 골프장은 회원에게 일일 경비 6만9000원을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권 계약 이후 코로나로 이용하지 못하던 A씨는 최근 해당 골프장을 방문하기 위해 계약 조건대로 경비를 산정해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H사 측은 "골프장이 현지 상황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비용을 더 지불하든 취소를 해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분양 받은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일일 경비를 인상한 것에 상당히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심지어 견적서까지 받아서 비용까지 다 납부했는데, 갑자기 현지 골프장이 인상을 실시했다고 추가 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H사가 지난해 인수한 일본 골프·리조트 이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A씨는 "H사가 일본 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면서 회원권을 판매했다"면서 "그러나 골프장 숙소가 부족해 회원들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분양 당시 이런 내용도 미리 고지해줬어야 했던 것 아니냐. 숙소를 증축하겠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짓겠다는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사는 일본 골프장을 인수할 당시에도, 100% 계약이 최종 완료도 안된 상황에서 분양 회원권부터 판매한 사실도 포착됐다. 만약 골프장 측에서 H사 측에 중도 판매 거부를 할 경우 분양 받은 고객들이 난처한 상황에 맞닥드릴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H사 관계자는 "골프장 인수 당시 계약 하면서 분양을 같이 받았다"면서 "골프장 측에서 중도 계약금을 받은 뒤 선분양에 대해 허가를 해줘서 그렇게 진행했다. 분양 회원들에게 계약 즉시 카드랑 증서 모두 제공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N모 골프장 건은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지 골프장 사정에 의해 인상된 건이라 우리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무래도 우린 판매처고 회원을 직접 관리하는 곳은 현지 골프장이기 때문에 환불 등에 대해선 골프장에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우리도 수십년을 회원권 판매한 기업으로서 직접 환불 처리를 한 사례도 물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H사는 J대표가 경영중에 있다. 과거 전 대표 가족들이 다수 임원으로 포진돼 일부 임직원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엔 J대표와 특수 관계자인 임원들은 대부분 퇴사하고 1994년생인 그의 아들만 감사 및 고객관리팀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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